[6·13 승부수] 기선잡기 나선 경기지사 후보들, 민심공략 총력전

남경필 도정 성과 강조하는 등 현직 프리미엄 극대화
전해철 의정부 컬링장 준공식 참석 “북부 여건 개선 노력” 어필
이재명 시·도의원 예비후보와 행사 당내 조직력 약세 우려 불식
양기대 의정부서 원탁회의 열고 평화특별자치도 공약 구체화

▲ 29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운데), 전해철•양기대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의정부 컬링경기장 개장식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있다.(왼쪽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수원화성 화서문 인근 카페에서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조태형기자
▲ 29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운데), 전해철·양기대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의정부 컬링경기장 개장식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있다.(왼쪽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수원화성 화서문 인근 카페에서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조태형기자
여야 경기도지사 후보군들은 29일 민심공략 총력전에 나서며 6ㆍ13 지방선거 행보에 박차를 가했다.

 

자유한국당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경기도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도정 성과를 강조하는 등 현직 프리미엄을 극대화한 민심 공략에 주력했다. 

남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에서 지난 15일 규제 혁신 지역에서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특구법’을 제출한 것과 관련, “수도권은 물론 나라 전체의 성장까지 발목 잡는 수도권 규제 혁신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남 지사는 또한 지난 27일 경기도에서 시행한 버스 내 미세먼지 마스크 지원사업을 확대 시행하고 중장기적인 교통 분야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병행 추진하겠다고 밝히는 등 ‘도민 중심’ 도정을 강조했다.

 

‘도지사 탈환’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군 3명은 본격적인 당내 경선을 앞두고 경기 남ㆍ북부 수부도시를 각각 방문하며 민심 행보에 속도를 냈다.

 

전해철 의원(안산 상록갑)은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컬링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경기북부 수부도시인 의정부에서 열린 컬링장 준공 및 개장식에 참가, 도민들의 관심 몰이에 나섰다. 전 의원은 “컬링이 평창올림픽을 거치며 ‘영미’라는 구호로 인해 유명해졌는데, 우리 선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훈련에 매진할 수 있게 돼 더욱 의미가 있다”며 환영했다. 

아울러 전 의원은 최근 문희상 의원(의정부갑)이 대표 발의한 평화통일특별도 설치 내용을 언급하면서 “어려운 경기북부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필요한 현실적인 일들을 해나가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캐스팅 보트’로 떠오른 경기북부지역 표심에 호소했다.

 

이재명 예비후보는 자당 소속으로 수원 지역에서 출마하는 시ㆍ도의원 예비후보 12명과 ‘이재명과 함께 화성을 걷다’ 행사를 개최, 경기남부 수부도시인 수원 민심 잡기에 몰두했다. 자신의 약점으로 거론되고 있는 당내 조직력 부족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면서 민심도 공략하는 ‘1석2조’의 행보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이 예비후보는 이들과 함께 화서문에서 화홍문까지 성곽길을 트래킹 하며 “선거라는 게 경쟁하고 결과적으로 다시 합쳐서 협력하고 그런 관계다. 언제나 한 팀”이라고 격려하며 친밀도를 과시했다. 이어 그는 곧바로 화성 인근의 수원 지동시장으로 이동해 상인들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적극적인 구애의 손길을 내밀었다.

 

양기대 예비후보도 의정부에서 경기북도 신설을 위한 원탁회의를 갖고 가칭 평화특별자치도를 위한 공약을 구체화하며 전 의원과 마찬가지로 ‘북벌’에 공을 들였다. 

양 예비후보는 “경기북도신설을 공약으로 제시한 것은 낙후된 북부지역 발전과 통일기반조성뿐 아니라 자치분권이라는 시대정신에 부합하기 때문”이라며 도지사 당선 후 특별기구를 설치해 이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에 앞서 양 예비후보도 의정부 컬링장 개장식에 참가하는 등 이날 일정의 대부분을 경기북부지역에서 보내며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구윤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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