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금융감독원장에 금융전문가 김기식 전 의원 내정

전 정무위 위원…금융위, 임명 제청 대통령 재가만 남아

▲ 신임 금융감독원장에 내정된 김기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신임 금융감독원장에 내정된 김기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울=경기일보/민현배 기자] 신임 금융감독원장에 김기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정됐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30일 금융위 의결을 거쳐 최흥식 전 금감원장 후임으로 김 전 의원을 임명 제청했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로 대통령의 재가만 남았다.

금융위는 김 내정자가 참여연대 사무처장과 정책위원장 등 오랜 기간 시민단체에 재직하며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개혁적 경제정책을 발굴해왔다고 제청 배경을 밝혔다.

제19대 국회에서 금융위와 금감원을 소관하는 정무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금융 정책·제도·감독 등에 대한 상당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융위는 여러 도전적 상황에 직면한 금감원의 혁신과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적임자로 보고 금감원장으로 제청한다고 덧붙였다.

김 내정자는 시민단체와 국회 등에서 활동한 금융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1999년 참여연대 정책실장으로서 시민사회에 발 담근 이후 사무처장과 정책위원장 등을 거쳐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제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19대 국회의원 재직 시에는 금융위·금감원을 담당하는 정무위에서 주로 활동했다. 당시 정무위 민주당 간사를 맞아 정책을을 조율하기도 하면서 날카로운 지적과 식견으로 ‘정무위 저격수’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16년 이후 더미래연구소장을 지내면서 문재인 정부의 금융 부문 개혁 밑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김 내정자 앞에는 감독 당국의 신뢰 회복, 하나은행과의 갈등, 채용 비리 등 과제들이 산적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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