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예술단 관람한 김정은 “가을엔 서울서 공연하자”… 김영철, 南기자단에 취재제한 사과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 공연 ‘봄이 온다’를 관람한 뒤 남측 예술단 가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 공연 ‘봄이 온다’를 관람한 뒤 남측 예술단 가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을 관람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남측 예술단의 공연을 직접 관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공연은 오후 6시 50분부터 2시간 10분간 진행됐으며, 김 위원장 부부는 노래가 끝날 때마다 박수를 치며 공연을 끝까지 관람했다.

 

김 위원장은 공연이 끝난 뒤 출연진과 만나 “문화·예술 공연을 자주 해야 한다”며 “남측이 ‘봄이 온다’는 공연을 했으니 가을엔 결실을 갖고 ‘가을이 왔다’는 공연을 서울에서 하자”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2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선전부장이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에서 취재를 제한한 것을 두고 사과했다. 이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시로 사과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남측 취재진이 머무는 고려호텔을 찾아 “취재활동을 제약하고 자유로운 촬영을 하지 못하게 하는 건 잘못된 일”이라며 “제가 먼저 북측 당국을 대표해서 이런 일이 잘못됐다는 것을 사죄라고 하며,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남측 기자단은 남측 예술단 단독 공연에서 카메라 기자 1명을 제외하고 북측 공연장에 들어가지 못했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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