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發 남북관계 봄바람 타고… 시장 후보군 ‘서해평화·경협 공약’ 릴레이

유정복 “100억원 사업기금 마련” 박남춘 “육·해·공 협력의 길 열 것”
김교흥 “평화문화산단·대교 건설” 홍미영 “경협벨트·공동어로 지정”
김응호 “해주경제특구 등 추진”

6·13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들이 정부 발 남북화해 분위기 선점을 위한 인천발 서해평화통일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자유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은 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남북 상황과 북한 비핵화 등을 고려해 통일기반 조성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북도민(통일)회관 건립, 서해평화협력 특별지대 선도사업 실시, 남북공동어로 및 수산업 개발 협력 사업, 강화교동 평화산업단지 조성사업, 한강하구를 활용한 관광문화사업 등을 추진하기 위해 2022년까지 100억원의 남북교류기금을 마련키로 했다.

 

박남춘 의원도 이날 “서해에 바닷길과 하늘길, 육상길을 열어 ‘교통평화의 시대’를 열겠다”며 서해 평화협력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한강하구-해주-대동만-백령도-강화도를 연결하는 한반도 해양평화공원조성, 남북 공동어로구역 및 해상파시, 바다목장과 연결된 생태관광, 서해경제특구, 남북문화예술교류센터 설립 등을 추진키로 했다.

 

김교흥 예비후보는 “서해 긴장 완화를 통해 평화의 바다를 만들겠다”며 남북평화 문화산업단지와 영종~강화를 연결하는 대교 건설을 공약으로 내 놓았다. 그는 교동지역의 지리적 전략적 특수성을 감안해 문화산업단지에 북한 주민이 건너와 일할 수 있게 하고 영종~강화 대교를 건설해 남북화해와 경제협력의 초석을 마련하기로 했다.

 

앞서 홍미영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는 지난달 29일 “평화분권을 이뤄 내 한반도 평화를 견인하는 인천시장이 되겠다”며 평화도시 인천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평화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한 사업으로 ‘남북문화교류재단’ 설립, 서해경제협력벨트 구축, 서해5도 평화특구 조성, 인천시-황해도 평화교류협의체 구성, 서해5도 공동어로구역 지정, 서해5도 해상파시 개설, 남북 공동 평화관광지 개발을 담은 서해5도 평화특구 조성사업을 내놓았다.

 

김응호 정의당 인천시당 예비후보도 5일 기자회견을 열고 “하늘길과 바닷길 그리고 땅길을 여는 평화수도 인천을 건설하겠다”며 서해평화와 통일을 위한 평화수도 인천 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해주~개성~인천을 잇는 해주경제특구 건설, 인천공항과 항만, 북한의 주요 공항과 항만 연결, 영종~강화~개성~해주 잇는 서해안 땅길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27일 남북 정상회담에 이은 북미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감안할때 남북 관문제가 6·13 지방선거의 가장 큰 이슈로 부상할 것”이라며 “각 후보들이 이같은 상황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남북 이수 선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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