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 어민들 ‘서해 5도 한반도기’ 달고 조업

대북 접경지역인 서해 5도 어민들이 평화를 상징하는 ‘서해 5도 한반도기’를 달고 조업에 나선다.

 

8일 서해 5도 어민단체들과 서해 5도 생존과 평화를 위한 인천시민대책위에 따르면 백령도선주협회가 지난 6일 백령도 장촌포구에서 ‘서해 5도 한반도기’ 게양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서해5도 한반도기는 기존 한반도기에 백령도·대청도·연평도 등 서해5도를 추가했다.

 

앞서 지난달 8일 서해 5도 어민단체들과 서해 5도 생존과 평화를 위한 인천시민대책위는 서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평화촛불을 선언하는 자리에서 ‘서해 5도 한반도기’를 새롭게 공표하고, 어선에 달고 조업을 하기로 한 바 있다. 이어 대청·연평도선주협회 어민들도 이달 중 서해 5도 한반도기 게양식을 열고 단체 조업에 나설 예정이다.

 

장태헌 백령도 선주협회장은 “분단의 상처를 고스란히 겪고 있는 서해 5도 어민들이 어선에 서해와 한반도 평화를 상징하는 한반도기를 다는 것 자체가 감격스럽다”며“어민들이 염원하는 어장 확장도 빨리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해 5도 인천대책위는 이날 게양식을 가진 후 정의당 김종대 의원과 ‘서해 5도 어민간담회’를 갖고, 유사시 피난 매뉴얼 부재, 군부대 훈련에 따른 조업 손실, 조업시간에 대한 규제 등 서해 5도 현안 등에 대한 논의와 어민들의 숙원인 어장확장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종대 국방위 의원은 “서해5도 주민들이 요구한 사안에 대해 관련기관과 협의 정책으로 해결해 갈수 있도록 공론화 하겠다”며 “백령도를 비롯한 서해 5도를 어업 전진기지로 육성하도록 노력함과 동시에 기본 발전 방향을 정책화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해 5도 인천대책위는 서해평화를 알리기 위해 서해5도 한반도평화 버튼, 뱃지, 차량스티커, 현수막 등을 제작해 대시민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허현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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