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전국 여성 단체가 중앙당의 ‘여성·청년 50% 공천’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여성의원협의회(공동대표 이선주)와 전국여성의정회(공동대표 조양민)는 8일 성명을 내고 “기초의원 선거의 경우 여성은 ‘가’번으로 추천할 것과 기초단체장의 경우 시·도별 10%로 추천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면서 “여성공천확대로 국민의 눈높이에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한국당은 이번 지방선거에 여성·청년 50% 공천을 국민 앞에 천명했으나 중앙당 공관위는 이를 실행할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이행계획에 대해 미온적인 상황이고, 시·도당 공관위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며 “향후 여성공천에 관한 적극적 조치가 수반되지 않는다면 여성공천은 ‘허울 좋은 말잔치’에 그칠 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일부 국회의원 또는 당협위원장의 경우, 특별한 결격사유 없이 현직 여성의원에게 공천배제를 통보하고, 당선이 어려운 기초의원 선거 ‘나’번을 강권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특히 당세가 불리해지니 여성들을 광역의원으로 출마하라며 내모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양민 의정회 공동대표는 “국회의원 지역구별 공천 후보자 수가 의원정수의 1/2이상일 경우, 광역의원 및 기초의원 중 하나의 선거에 1명 이상을 여성으로 추천하도록 한 공직선거법 취지는 국회의원·당협위원장의 입맛대로 공천하라는 것이 아니라 여성의 정치적 참여를 보장해 실질적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데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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