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10대 무면허 운전, 차량 2대 '쾅'…3명 부상

무면허 운전을 하며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은 겁없는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9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 37분께 남동구 구월동의 한 도로에서 A군(18)이 몰던 K5 승용차가 도로변에 주차된 승용차 2대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뒷좌석에 타고 있던 B양(18)이 크게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군과 K5 차주인 C씨(20) 역시 현재 병원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인천터미널역 방면으로 K5 승용차를 몰던 중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도로변에 주차된 쎄라토·산타페 승용차를 잇달아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근에 있던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당초 A군의 음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혈중알코올 농도를 측정했지만, 술은 마시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가 난 지점이 그 시간대 많은 사람이 오가는 곳이라 시민들이 보고 신고를 한 것”이라며 “뒷좌석은 일반적으로 안전벨트를 매지 않기 때문에 더 크게 다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고 승용차 블랙박스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겠다”며 “A군이 퇴원하면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운전),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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