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에 보이스피싱…수천만원 챙긴 20대 외국인 구속

검찰청 직원을 사칭해 취업준비생들로부터 수천만 원을 가로챈 20대 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사기 및 절도 등의 혐의로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A씨(24)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취업준비생 8명으로부터 8천800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보이스피싱 수금책인 A씨는 중국에 있는 일당 3명이 취업준비생들을 속여 호텔 등의 냉장고에 돈을 보관하도록 하면 이를 챙겨 중국에 송금해온 혐의다.

 

이들 일당은 “통장이 범죄에 연루돼 있으니 현금을 인출해 냉장고에 넣어두면 감사원의 감사 후 돌려주겠다”고 속여 돈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6일까지 수원, 시흥, 평택, 안양, 인천 등에서 범행을 저지르고 중국에 있는 일당으로부터 성공사례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여죄를 수사할 방침이다.

임성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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