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곁에 두고자면 좋은 꿈 들어와요!
고리에 그물 엮어 깃털·구슬로 장식
다양한 재료로 남녀노소 손쉽게 제작
인테리어 장식·선물용으로도 ‘엄지척’
드림캐처는 아메리카 원주민이 만든 고리 모양의 수제 장식품이다. 고리 안에 그물쳐저 있고, 그 아래 새하얀 깃털과 알록달록한 구슬이 달려 있다.
드림캐처의 유래는 이렇다. 아주 오래 전, 거미가 제 생명을 구해준 인디언 할머니에게 버드나무로 만든 고리 안에 거미줄을 엮어 만든 장식품을 선물했다고 한다. 머리맡에 걸어두고 자면 나쁜 꿈은 모조리 그물에 걸려 아침이슬로 사라지고, 좋은 꿈은 장식한 깃털을 타고 내려와 사람에게 스며든다는 내용이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고, 직접 만들기도 한다. 드림캐처 만드는 법을 전문적으로 가르쳐주는 공방도 많이 생겨났고, 시중에 DIY 제품이 판매되고 있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버드나무나 대나무, 메탈, 플라스틱으로 만든 반지름 7㎝의 링을 끈으로 감아준다. 주로 스웨이드 재질로, 질기고 오염도에 강한 샤무드끈을 많이 사용한다. 링이 완성됐다면 얇은 실로 다양한 매듭 기술을 이용해 링 안을 거미줄 모양으로 채워준다. 이어 링 아랫부분에 2㎝ 간격으로 긴 줄을 5개 연결한다. 연결된 줄에 깃털이나 구슬을 걸어 장식하면 끝이다.
전문적인 재료가 없다면 옷걸이를 사용해 링을 만들고, 링을 감을 때는 포장재로 많이 활용되는 리본 테이프를 활용해도 무방하다. 링 안은 코바늘로 그물을 떠 연결시켜도 좋다. 깃털이나 구슬 대신 조개껍데기, 아크릴비즈, 자개, 종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취향껏 꾸미면 된다. 링의 크기도 상관없다. 링을 2~3개 연결하기도 하고, 링에 전구를 연결해 크리스마스 리스 대신 활용해도 손색이 없다.
워낙 다양한 재료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원리와 순서만 익히면 나만의 드림캐처를 만들 수 있다. 손재주가 없어도, 관심만 있다면 누구나 가능하다.
전윤정 꿈을만드는공방 수원점 대표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분들이 드림캐처를 만들기 위해 공방을 찾고 있다”면서 “요즘에는 다양한 공예와 접목해 만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테리어 장식이나 선물용으로도 그만”이라고 덧붙였다.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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