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직접 수거·재활용업체 협상 등 정상화 조치 나서
수원ㆍ용인ㆍ화성ㆍ군포 등 4개 지자체가 재활용 쓰레기 대란을 수습하기 위해 직접 수거에 나서는 긴급처방을 내놨다.
10일 경기도 내 지자체들에 따르면 군포시는 최근 48개 아파트 단지로부터 플라스틱을 시가 직접 수거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 지난 9일부터 직접 수거에 나섰다. 군포시는 12개 아파트 단지를 시작으로 나머지 단지도 순차적으로 수거할 계획이다.
화성시는 지난 9일 8개 아파트 단지에서 플라스틱을 직접 수거한 데 이어 이날 10개 단지를 대상으로 수거작업을 진행했다. 앞서 화성시는 지난주 읍ㆍ면ㆍ동을 통해 공동주택(아파트·주상복합) 280개 단지를 대상으로 플라스틱 미수거에 따른 민간 수거업체와의 기존 계약 내용 변경 여부에 대해 의견을 취합했다.
그 결과 227개 단지가 계약을 변경하고 시의 직접 수거를 요청해온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화성시는 앞으로 시와 계약한 생활쓰레기 수거업체 11곳을 통해 총 227개 단지에 대한 플라스틱 수거에 나설 방침이다.
용인시도 430개 아파트 단지 가운데 민간 수거업체와의 계약을 변경하고 시에 직접 수거를 요청한 220개 단지에 대해 9일부터 플라스틱 수거를 시작했다. 수원시 역시 지난 5일부터 11개 업체를 통해 재활용 쓰레기 문제를 겪고 있는 141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플라스틱 수거에 나선 상태다.
군포시 관계자는 “플라스틱을 수거하지 못한 아파트에는 현재 1주일치 분량이 쌓여 있지만, 대부분의 아파트가 2주일치는 충분히 자체 보관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시가 직접 수거한다는 내용을 설명했더니 플라스틱 수거로 인한 주민 민원이나 불만이 거의 없어졌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일선 지자체 대부분이 재활용 쓰레기 수거 문제가 정상화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고양시의 일부 아파트가 개별적으로 비닐·스티로폼 수거 민간업체와 협상하고 있을 뿐 대다수 시·군에서 재활용 쓰레기 수거 문제가 마무리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시·군의 쓰레기 수거 대책과 관련한 중·단기 대책 수립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임성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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