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5만원권 위조지폐 잇따라 발견…경찰 위조범 추적 중

인천에서 5만원권 위조지폐가 잇따라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인천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부평구에 있는 롯데리아 백운점과 부평시장 인근에 있는 하나은행 지점에서 잇달아 5만원권 위폐 2장이 발견됐다.

 

롯데리아에서 발견된 위폐는 이 지점 관계자가 지난 8일부터 9일 오전까지 고객들로부터 받은 현금을 정산하는 과정에서 일반 지폐와 재질이 다른 점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또 하나은행에서 발견된 위폐는 9일 오후 1시께 은행직원이 업무를 보다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이들 지폐 2장의 상태가 모두 일반 지폐와 달리 조잡해, 경찰은 위조범이 일반 종이를 이용해 컬러복사를 한 후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 위조지폐 2장을 모두 동일범이 사용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현행 형법에는 행사할 목적으로 통용하는 대한민국의 화폐, 지폐 또는 은행권을 위조 또는 변조한 자는 무기 또는 2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경찰은 우선 신고된 위폐를 인천경찰청 과학수사계로 넘겨 지문감식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위폐가 발견된 사용처 2곳을 상대로 폐쇄회로(CC)TV 분석작업을 벌여 위조범을 특정지은 후 검거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육안으로는 보이지는 않지만 혹시라도 위폐에 지문이 남아있을 수 있어 지문감식부터 벌일 계획”이라며 “위조범들이 위폐를 추가로 사용할 가능성도 있어 조속한 시일 내에 범인을 검거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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