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여고생 집단폭행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인천 삼산경찰서와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최근 인천의 A고교 1학년 재학생 4명이 같은 학교 1학년 여학생 B양(15)을 집단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차례 4명의 동급생에게 폭행당한 바 있는 B양은 지난 9일 “가해 학생들과 화해를 하겠다”며 집을 나섰다가 돌아오지 않았다.
이에 걱정이 된 부모가 경찰에 관련 내용을 신고했고, B양은 가해학생들을 만나러 간 자리에서 1차례 더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B양의 부모는 자세한 사고 경위를 아이에게 확인한 뒤 조만간 진단서를 경찰에 제출할 방침이다. 경찰은 진단서가 제출되면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조사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이 접수된 것은 사실이지만 피해자 부모 측의 요청으로 아직 구체적인 수사가 진행되진 않았다”며 “현재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 측에 사건 접수 사실을 통보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해학생 부모가 진단서를 제출하면 과거 동일 피해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수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폭력 사건의 경우 학교로 사건이 통보되면 48시간 안에 시교육청에 보고하게 돼 있다”며 “조만간 보고가 될 것이며, 보고가 되면 사실관계 파악과 대응 방안에 대한 고민을 하겠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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