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1일부터 광역단체장 경선 돌입…불붙는 선거전

더불어민주당이 11일부터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에 돌입한다. 민주당이 역동성을 위해 결선투표 등을 도입한 만큼 경선 과정에서 흥행몰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민주당에 따르면 17곳의 광역단체장 선거구 중 단수·전략공천 후보가 선정된 6곳을 제외한 11곳에서 경선을 진행한다. 광역단체장 경선은 4개 권역으로 나눠 각각 사흘간 치러지며, 권리당원 투표와 안심번호 여론조사가 각각 50%씩 반영된다.

 

경선은 충남·충북·대전 등 충청권(11~13일)에서 시작, 전북·전남·제주(13~15일), 인천·대구(15~17일), 서울·경기·광주(18~20일) 순으로 경선이 이어진다. 경기도의 경우 지방선거의 ‘하이라이트’라는 점에서 마지막에 배치됐다.

 

경기도지사 후보는 전해철 의원(안산 상록갑)과 이재명·양기대 예비후보, 인천시장 후보는 박남춘 의원(인천 남동갑)과 김교흥·홍미영 예비후보 간 3인 경선으로 진행된다.

 

특히 경기와 인천, 서울, 대전, 광주, 전남, 대구 등 경선 후보자가 3명인 곳에서는 본 경선에서 최다득표자가 과반을 점하지 못할 경우 1~2위 주자 간에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결선투표는 이의제기 기간(48시간 이내, 경기 23~24일, 인천 20~21일)을 거친 후 이틀간 이뤄진다.

 

경기에서는 그동안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려온 이재명 예비후보가 ‘1차전 승리’를 위해, 전해철 의원·양기대 예비후보는 이 예비후보의 과반 저지를 통한 결선투표를 목표로 각각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경선이 과열 양상으로 흐르는 것에 대한 경계 분위기도 감지된다. 검증이라는 이유로 경선 주자에 대한 지나친 ‘흠집 내기’가 이뤄지면 본선에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지사 경선의 경우 당 차원의 토론회(16일) 외에 경선 주자들을 면밀하게 검증할 ‘TV토론회’ 개최 여부가 불분명해 ‘깜깜이 경선’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부·여당에 대한 높은 지지율로 16년 만에 경기도 탈환 기회가 왔는데 TV토론이 성사되지 않으면서 흥행 및 후보 검증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고 말했다.

송우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