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효진 인천민화협회장 “민화에 대한 미술계의 시각 변화를 위해 작품활동 및 후학 양성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 강효진 인천민화협회장

“민화에 대한 미술계의 시각 변화를 위해 작품활동 및 후학 양성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강효진 초대 인천민화협회장(55)은 “민화는 고려시대 수월관음도에서 출발했으며, 중간에 명맥이 끊겼다가 궁중화로 이어졌다”고 강조한 뒤 “현재 많은 민화 작가들이 작품활동을 하고 있음에도 미술계 비평가들이 민화를 작품으로 평가하고 있지 않다”고 토로했다.

 

강 회장은 “오방색을 기본으로 한 민화는 바림(gradation) 기법으로 민중의 생각이 그대로 반영된 가장 한국적인 그림이다. 1개 작품을 창작하는데 아이디어 및 작품활동 등의 기간이 2~3개월 이상 소요된다”며 “민화 작품들은 모두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대 민화 작가들은 민화에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을 접목해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어 대중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더욱이 학계(한국사 등)에서도 민화에 대한 연구가 왕성하다.

 

강 회장은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뒤 프랑스에서 일러스트 작가활동을 해오다 2009년 프랑스 파리 ‘김메박물관’에서 처음 민화를 접하고, 정제되지 않은 자유로운 표현력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

 

그는 2011년 조선민화박물관 주최로 열린 대회에서 ‘조선왕조 옥쇄와 봉황’이라는 작품으로 대상을 받았다. 이후 민화의 저변확대 및 후학 양성을 위해 교단에서 이론과 실기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민화 대중화를 위해 매년 동료 및 제자들과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민화를 시계 등과 접목해 다양한 생활소품도 만들고 있다.

 

강 회장의 이 같은 노력으로 민화가 우리가 생활하는 곳곳에서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강 회장 발자취의 정점이 민화를 그리는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인식과 함께 발족한 인천민화협회다.

 

민화 전도사인 강효진 회장은 “민화교육아카데미를 만들어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후학을 양성하고 민화들이 미술 비평가로부터 작품으로서 평가받도록 초석을 다지는 것이 목표”라며 “우리의 생활 속에 민화가 자리 잡도록 대중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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