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경선 토론회
이날 토론회는 박남춘 국회의원 ·김교흥·홍미영 예비후보가 참여한 가운데 기조연설과, 지역 현안공통질문, 사회자 개별질문, 후보자 공약발표 후 개별질문, 각 후보자 주도권 토론, 마무리 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기조연설에서 박 의원은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시장 후보라는 점을, 김 후보는 정무부시장을 역임하는 등 시정 경험이 있는 유일한 후보라는 점, 홍 후보는 30년간 동네 골목골목 현장에서 몸으로 뛴 생활정치인이라는 점을, 각각 내세웠다.
사회자 공통질문인 한국GM 사태 해법에 대해 홍 후보는 정부와 한국GM 노사, 인천시와 시민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부평공장 외국인투자지역 지정에 관해 적극적으로 산업통상잔원부와 논의하겠다는 견해를, 김 후보는 한국GM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책과 퇴직자 재취업 프로그램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각각 내 놓았다.
개별질문으로 인천 원도심 개발 재원 방안을 받은 박 의원은 원도심 쇠퇴문제가 인천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문제인 정부의 도시재생뉴딜 정책을 적극 활용하고 원도심 주민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는 현지소통센터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수도권 매립지 이관 논란 해법에 대해 개별질문을 받은 김 후보는 SL공사의 인천시 이관은 말도 안되며 선진국에서 쓰레기 매립 제로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국가공사인 SL공사를 지방공사로 이전하는 것은 중장기적인 부담만 떠안게 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개별질문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 방안을 받은 홍 후보는 전국 최하위 수준인 인천 청년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인천일자리진흥원을 설치해 청년의 취업과 창업을 돕고, 청년통장을 만들어 중소기업취업자의 기반을 만드는 등 청년에게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공약 발표에서 박 의원은 인천특별시대를 열겠다며 인천재창조프로젝트로 인천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 도시재생센터를 확대한 지역별 현장소통센터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제시 했다.
김 후보는 역외소비를 줄이기 위해 지역화폐를 전면 도입하고 지역경제순환형 경제추진본부를 설립하겠다는 공약, 홍 후보는 남북평화 특구를 조성해 서해 평화를 이뤄내고 사람중심의 철학이 담긴 인천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대표 공약으로 각각 내세웠다.
주도권 토론에서는 각 후보들간 친노(친 노무현)·친문(친 문재인) 설전과 함께 박 의원의 과거 이력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 각 후보는 저마다 친노·친문을 강조하며 자신이 그들과 더 가깝다며 설전을 벌였다. 1987년 국군기무사령부 근무와 10억 재산 증식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박 의원은 ‘네거티브’는 자제하자고 주장하면서도 김 후보의 ‘문재인 정부의 국회사무총장 이력 기재는 이율배반적’이라며 질타하기도 했다.
먼저 마무리 발언에 나선 박 의원은 “인천에서 나고자란 토박이로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해수부에서 22년 근무하면서 인천을 위해 무엇을 할지 항상 고민했다”며 “노무현 대통령의 핵심 참모역할로 국정경험과 정치철학을 배웠고 정치적 어려운 시절을 함께 했다. 인천시민을 위한 인천특별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박남춘, 홍미영 후보와 아름다운 경선을 하겠다”며 “촛불혁명으로 대한민국을 바꿔준 국민에게 감사하며 적폐인 박근혜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유정복 시장을 바꿔야 한다. 인천 정권교체에 시민들의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홍 후보는 “촛불혁명은 적폐정권을 몰아내고 문재인 정부로 교체하는 힘을 보여줬다”며 “하지만 아직은 가야할 길이 멀다. 인천 최초의 여성구청장으로서 뼛속까지 민주당인 제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의 정신을 이어받아 사람이 먼저인 인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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