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적지서 가시마와 ACL 16강 향한 마지막 일전

▲ AFC 챔피언스리그 축구 로고

프로축구 K리그 ‘전통의 명가’ 수원 삼성이 2018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권 획득을 위한 조별리그 마지막 일전을 벌인다.

 

수원은 17일 오후 7시 일본 가시마 사커 스타디움에서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을 상대로 ACL H조 조별리그 최종 6차 원정경기를 치른다. 당초 조기에 16강행을 확정하려던 수원은 지난 3일 홈에서 열렸던 경기서 조 최하위 시드니FC(호주)에 1대4로 충격의 패배를 당하는 바람에 16강 진출을 위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수원은 16일 현재 조별리그서 2승1무2패(승점 7)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조 선두 가시마(2승3무ㆍ승점 9)에 이어 2위에 랭크돼 있다. 하지만 수원을 꺾고 기사회생한 3위 시드니(1승2무2패ㆍ승점 5)가 2점 차로 뒤쫓고 있어 반드시 가시마전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만약 수원이 가시마에 패하거나 비기고, 같은 날 상하이 선화(중국)와 홈 최종전을 치르는 시드니가 승리한다면 16강행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수원이 가시마에 비기고 시드니가 상하이에 승리할 경우, 승점이 동률이 되고 상대전적에서 1승1패로 같지만 골 득실에서 불리하기 때문이다.

 

수원은 조별리그 첫 경기였던 시드니와의 원정경기서 2대0 승리를 거뒀으나, 2차 홈경기서 3골 차로 패해 모든 것이 불리한 입장이다. 수원의 입장에선 지난해 4차전까지 2승2무로 상승세를 타다가 4차전서 가와사키에 0대1로 일격을 당한 뒤 광저우와 2대2로 비겨 16강 진출에 실패했던 아픔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따라서 수원으로서는 무조건 가시마전을 승리로 이끌어야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어 총력전을 펼칠 태세다. 수원의 공격 선봉에는 최근 득점포가 살아나고 있는 ‘푸른’ 데얀이 나서고 지난 14일 상주 상무와의 K리그서 결승골을 넣은 바그닝요와 ‘왼발의 달인’ 염기훈, 상주전서 선제골을 넣은 김종우, ‘이적생’ 임상협 등이 호시탐탐 가시마 골문을 노릴 전망이다.

 

다행히 상대인 가시마가 최근 J리그에서 2연패를 당하는 등 3경기서 1무2패로 부진할 정도로 수비가 불안한 것이 수원의 입장에선 호재다.

 

수원이 적지에서 승리를 거두고 본선 16강 진출을 이뤄낼 지 수원팬들의 시선이 현해탄 너머 가시마로 쏠리고 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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