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도에 따르면 도는 이날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 있던 수령 100여 년의 측백나무를 수원 광교역사박물관으로 운반, 가이식(假移植) 작업을 했다. 도는 광교 신청사 준공 시기(2020년 12월 예정)에 맞춰 이 나무를 이식할 방침이다.
가이식된 측백나무는 지난 1967년 경기도청이 수원시로 이전될 때 홀로 남겨졌다. 지난 1910년 서울 광화문 앞 의정부(議政府) 터에 경기도청사가 건립되면서 심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측백나무는 높이 13m, 가지 양끝이 13~15m에 달한다.
도는 지난해 8월 서울시로부터 측백나무의 무상 양여를 약속 받았다. 도는 경기도청의 역사적 의의를 담고 있는 측백나무를 이식해 도민과 후손들에게 역사와 선조들의 정신을 알리고자 이번 이식을 추진했다. 또 그 흔적을 보존하고 계승하기 위해 이식에 공을 들였다.
도 건설본부 관계자는 “측백나무가 있는 광화문 시민열린마당 부지가 서울시역사박물관에서 추진 중인 ‘의정부터 발굴조사계획’에 포함돼 이식 일정이 당겨졌다. 따라서 수원 광교역사박물관에 가이식하기로 했다”며 “고목이어서 운반과정이나 이식 후 생육에 어려운 점이 있을 수도 있지만 나무 전문가와 함께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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