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경선… 과반 득표자 없으면 23~24일 결선투표
TV토론서 전해철·양기대 “갈등 유발” vs 이재명 “필승카드”
민주당은 18일부터 20일까지 경기도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진행한다. 경선에는 권리당원 투표와 안심번호 여론조사가 각각 절반씩 반영된다. 권리당원 투표와 안심번호 여론조사 모두 ARS 방식으로 이뤄지는 만큼 도민들의 참여율이 경선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권리당원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 결집도 지켜봐야 할 변수로 꼽힌다.
1차전에서 최다 득표자가 과반을 점하지 못하면 오는 23~24일 1·2위 주자 간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이 예비후보는 1차전에서 압승, 본선에 오르겠다는 각오인 반면 전 의원과 양 예비후보는 이를 저지해 결선투표에서 대역전극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이 예비후보가 그간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가운데 전 의원의 막판 추격이 거세지는 분위기다. 만약 1차전에서 세 주자 모두 과반 달성에 실패해 결선투표가 성사되면 3위 주자를 지지했던 표심의 향배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세 주자는 이날 열린 TV토론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이끌 경기도지사’를 자임하며 한 치의 양보 없는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서 전 의원과 양 예비후보는 이 예비후보를 상대로 ‘연합전선’을 구축한 듯 화력을 쏟아부었고, 이 예비후보는 해명을 통해 방어전을 펼치며 본선 필승카드라는 점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전 의원과 양 예비후보는 이 예비후보의 리더십을 ‘갈등의 정치’로 규정, ‘이재명 때리기’에 나섰다.
전 의원은 “이 예비후보가 좋은 복지정책을 제시하고 실천을 위해 노력했지만 실제로는 늘 갈등을 유발했고, 정작 성남에서는 잘 되지 않은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양 예비후보도 “경기도에는 소통과 상생의 리더십이 필요한데 이재명식의 갈등과 대결의 정치가 되풀이된다면 도민들이 불안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예비후보는 각종 의혹을 반박하는 동시에 자신이 ‘유일한 필승카드’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전 의원의 출마로 인해 국회에서의 ‘1당 유지’가 자칫 어려울 수 있다며 ‘선당후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처럼 세 주자가 치열한 설전을 주고받아 경선 막판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 관계자는 “이 예비후보가 경선에 앞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최근 들어 전 의원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아직 역전의 드라마를 쓸 수 있는 결선투표라는 대형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누구도 승패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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