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빅3’가 업계 순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단일점포 기준으로는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매출이 박빙이며, 전체 매출 순위 2위를 놓고는 현대와 신세계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본점은 1979년 개점 이후 전국 1위 백화점 자리를 지켜왔다. 1999년에는 업계 최초로 매출 1조 원을 달성했다.
롯데 본점은 지난 2016년 약 1조 8천억 원의 매출로 1위를 굳게 지켰으나 지난해 중국의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등의 악재 탓에 주춤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강남점은 증축 효과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며 맹추격하는 흐름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순위를 떠나 롯데 강남점과 신세계 강남점의 매출 격차가 크지 않으리라고 보고 있다.
롯데 본점과 신세계 강남점은 매출 2조 원 최초 달성을 놓고도 맞붙고 있다.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 2016년 8월 22개월에 걸친 증축과 리뉴얼을 마치고 영업면적을 약 8만 6천500㎡(약 2만 6천167평)로 늘리면서 오는 2019년 매출 2조 원 목표를 제시했다.
롯데는 소공동 본점 뒤 현재 실외주차장 부지에 9층 규모 건물을 신축할 예정이다.
계획상 별관의 영업면적은 1만 9천㎡(약 5천748평)로, 기존 본점 영업면적과 합치면 영업면적은 9만㎡(약 2만 7천225평) 정도가 된다. 롯데도 사드 보복 완화, 별관 신축 등으로 매출 2조 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점포 매출로는 1위 롯데에 이어 현대와 신세계가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공시 기준으로 지난해 전체 점포 순매출은 롯데가 3조 2천40억 원으로 여전히 압도적인 1위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 합계가 2위 그룹보다 월등히 많다.
업계 관계자는 “각 회사의 매출 구성요소와 기준이 달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며 “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공동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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