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균 해움미술관 대표가 지난달 20일 민족미술인협회(민미협) 수원지부장으로 취임했다. 민미협 수원지부의 정식발족은 1991년이다. 사실상 지난 1989년 만들어진 새벽동인이 모태다. 지금은 3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작가 단체가 됐다.
이해균 지부장은 “벌써 오랜 역사를 지닌 단체가 됐고, 그 세월동안 중간중간 위기가 있었다”면서 “앞으로 지역에서 내실 있는 기획전도 하고, 협회를 탄탄하게 만들고 싶어 총대를 잡았다”고 밝혔다.
민미협 수원지부는 지금까지 매년 <동네야 놀자전>, <화성깃발전>, 시민단체와 협력한 어린이날 체험전 등을 진행해왔다. 기존에 해왔던 것을 비롯해 활동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우선 내년 3ㆍ1운동 100주년을 맞아 대규모 기획전을 준비한다. 수원시 3ㆍ1운동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에 발맞춘 것이다.
이해균 지부장은 “민미협 작가들을 중심으로 50여 명이 모여 수원과 수원시 근교의 독립운동가의 초상화를 그릴 것”이라며 “수원 내 미술관, 스트리트 갤러리 등을 이용해 시민에 다가가는 전시를 기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회 이슈가 있을 때마다 놓치지 않고 문화예술과 관련된 기획을 구상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이해균 지부장은 “민미협이 탄생할 때처럼 예술도 사회와 동화돼 메시지를 주는 것도 작가의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공공미술이라는 화두를 가지고 지역민과 함께 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해균 지부장은 지역에서 여러 활동을 벌여왔다. 2013년 수원시 최초 사립미술관인 해움미술관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예술가 단체인 교동창작촌에서 ‘미술마을 만들기’, ‘벽화 그리기’ 등 공공미술과 관련한 예술 프로젝트도 수 차례 펼쳤다. 또 현재 시민단체인 수원 경실련에서 활동 중이기도 하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2년간 여태껏 해보지 못한 사회 이슈에 대응하는 민중미술을 선보일 다짐이다.
마지막으로 이해균 지부장은 “지금까지 활동을 통해 문화예술 사업과 행정경험을 갖출 수 있었다”며 “쌓은 노하우로 민미협이 할 수 있는 새로운 일을 찾아 펼쳐나갈 계획이다”고 힘줘 말했다.
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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