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한주’ 文 대통령 남북회담 올인

내·외부 일정 최소화, 준비 총력
오늘 3차 실무회담 판문점 개최

남북정상회담이 4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청와대는 정상회담에 모든 초점을 맞추며 총력전에 돌입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내외부 일정도 최소화하며 정상회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청와대는 22일 정상회담 관련 실무자들이 거의 대부분 출근한 가운데 판문점 회담 현장에서 이뤄진 경호와 안전 관련 관계기관 대책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점검사항들을 체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 24일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전 부처가 정상회담 준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할 전망이다. 이번주 그 외 일정은 최소화하면서 남북회담 전략수립에 올인한다는 방침이다.

남북은 이번주초 3차 실무회담을 갖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분계선(MDL)을 어떤 방식으로 넘을지, 또 회담에 남북 퍼스트레이디가 참석할지 등 가장 민감한 문제 등을 최종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은 앞서 지난 18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의전·경호·보도분야에 관해 논의했으며, 정상회담 당일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첫 만남을 생방송으로 전세계에 알리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 20일 시험개통한 핫라인을 통해 이번주초 전화로 먼저 정상회담에서의 성공 의지를 나눌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정상회담을 위한 우리 정부 리허설은 24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24일에는 판문점 종합상황실이 개소되고,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위원장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분과장단 전원이 참석해 행사 당일 전체 일정을 재연할 예정이다. 또 남북정상회담 직전일인 26일에는 24일보다 좀 더 세밀한 시간 계획하에 리허설이 진행될 계획이다.

 

한편 북측도 선발대가 24일 또는 25일 남쪽으로 내려와 남측과 같은 방식으로 리허설을 준비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남북의 실무진이 함께하는 공동 리허설도 이뤄질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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