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선거 시장 후보 ‘대북 공약’ 경쟁 치열

유정복 “국내 첫 통일센터 유치”
박남춘 “서해평화지대 조성”
김응호 “평화수도 인천” 목청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각 정당 인천시장 선거 후보들의 대북 정책과 공약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23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남북정상회담 실현으로 남·북 간 정치·경제발전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각 후보가 ‘평화와 통일’ 표심 얻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자유한국당 유정복 시장은 국내 첫 통일센터 인천 유치 등 임기 중에 추진해 오던 대북 관련 정책에 박차를 가하며 통일기반 조성사업 계획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인천이 접경지역인 관계로 현재는 각종 제한을 받고 있지만, 통일이 되면 가장 경쟁력 있는 도시로 반전되는 만큼, 남북 상황과 북한 비핵화 등을 고려해 통일기반 조성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남북 평화 사업으로는 양측의 중립지역인 한강 하구 주변의 관광·문화사업과 서해5도의 평화 남북 공동어로 신설, 평화 수역 인공어초 설치 등 성육장 조성, 수산물 공동 생산·판매를 위한 기반시설 조성, 수산자원 개발사업 계획 등을 내세우고 있다.

 

유 시장은 “한강하구의 관광·문화사업은 경제적 수익 창출 뿐 아니라 남북 평화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 “지난 4년간 철저하게 대북사업을 준비한 만큼 통일시대를 선도하는 인천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국회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성사시킨 정상회담인 만큼 ‘친문’ 시장 후보를 부각시켜 나간다.

 

문재인 정부와 호흡을 맞춰가며 인천 관련 대북사업과 각종 정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려면 여당 시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박 의원은 서해평화지대 조성을 중심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인천~개성~해주를 잇는 ‘황금의 평화 삼각축(Golden Peace Triangle)’을 중심으로 황해권 경제블록을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더불어 경제협력특구 지정을 통한 한반도 해양평화공원 조성, 남북공동어로구역 및 해상 파시 추진, 남북문화 예술교류 센터 설립을 통한 공동 문화예술제 정례화 등도 제시했다.

 

박 의원은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된 만큼 인천을 시작으로 남북경협, 문화교류 등이 이뤄져 나가도록 하겠다”라며“남북 평화의 전진기인 인천이 평화를 이어가는‘인천평화협력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김응호 예비후보는 하늘길과 바닷길 그리고 땅 길을 여는 평화수도 인천을 실현하겠다는 각오이다.

 

김 예비후보는 “대북사업 관련 전담부서확대와, 해주~개성~인천을 잇는 해주경제특구 건설, 남북의 물류네트워크 구축, 삼각 경제 협력 벨트 인천과 북한 측의 공항과 항만을 연결하는 동북아 중심의 공항·항만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남북문제가 이번 지방선거의 핫 이슈로 떠오르며 평화와 통일 표심이 각 후보에게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특히 인천~개성~해주 벨트 연결 등 상당수 공약이 중복 되면서 ‘원조 공약’ 공방도 치열해 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제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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