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의장 “녹두 장군 큰뜻 받들어 서로 하늘같이 섬겨야”

전봉준 장군 사후 123년만에 동상 제막식

▲ 전봉준 장군 동상 제막식 참석(1)

[서울=경기일보/민현배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은 24일 종로구 서린동 영풍문고 앞에서 열린 ‘전봉준 장군 동상 제막식’에 참석했다.

정 의장은 축사에서 “오늘 동상을 제막하는 이 자리는 바로 123년 전 전봉준 장군이 순국하신 전옥서(典獄署) 터”라며 “이곳이 우리 근현대사에서 제국주의와 독재 그리고 정권의 부패에 항거했던 3·1운동과 4·19혁명, 6월 항쟁과 촛불시민혁명 현장임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뜻 깊은 이곳에서 장군을 영원히 기억하고, 후손들에게 동학 농민혁명이 남긴 자유와 평등정신을 알릴 수 있게 된 것은 커다란 축복”이라며 “그의 큰 뜻을 받들어 우리도 서로를 하늘과 같이 섬기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열린 동상 제막식은 사단법인 ‘전봉준 장군 동상건립위원회’ 주최로 일제침탈과 봉건지배에 맞서 싸운 전봉준 장군의 얼을 기리고, 민족·인권운동의 효시인 동학운동의 시대적 의미를 되새기고자 개최됐다.

전봉준 장군 동상은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모은 국민 성금 2억7천여만 원으로 세워졌다. 그는 123년 전인 1895년 4월 23일 재판소에서 사형 판결을 받고 다음 날 새벽 2시에 동지인 손화중, 김덕명 등과 함께 교수형에 처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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