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인프라 투자 정책 방향 및 핵심 인프라 프로젝트 모색 세미나’
“노후화된 경기도 도로와 교량, 하수도와 같은 인프라에 대한 투자 확대로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내야 한다”
박수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24일 대한건설협회 경기도회가 주최한 ‘경기도 인프라 투자 정책 방향 및 핵심 인프라 프로젝트 모색 세미나’에서 주제 발표를 통해 이 같이 강조했다.
이날 화성시 소재 호텔 푸르미르에서 열린 세미나는 경기도민이 체감하는 인프라 환경에 대한 실태와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도내 인프라 개선과 투자 정책 촉진을 위한 정책 방향 및 주요 사업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박 연구위원은 경기도의 지역 인프라 실태진단에서 ▲지역 간 불균형 심화 ▲광역 및 지역 내 교통시설 개선 시급 ▲시설물의 노후화 등 3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지난 2017년 경기도 1인당 SOC 예산은 58만 7천 원으로, 전국 평균(72만 5천 원)을 밑돈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의 수송 및 교통, 국토, 지역개발 부문의 예산 비중 역시 지난 2008년 23.6%에서 지난해 14.9%로 감소했다. 특히 연구원이 올해 초 도민 55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도민들은 인프라 투자의 중요성을 높게 인식하고 있는 반면 체감하는 만족도와 투자수준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 연구위원은 “도민의 소득증대와 일자리 창출 및 낙후지역 개선을 위해 핵심 사업을 위주로 한 전략적 인프라 투자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나 된 경기도, 이동성 확보’를 비롯한 6대 인프라 투자 전략 방향과 100대 핵심 인프라 사업을 제시했다. 이들 사업을 추진하려면 127조 원 이상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류시균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경기도 인프라 투자방향에 대한 ‘경기도 핵심투자 대상시설’을 소개했다. 경기연구원은 전체 229개 사업을 대상으로 5개 항목에 대한 평가를 해 100개 사업을 추려냈다. 주요핵심사업은 ▲GTX사업을 비롯해 ▲인천~강릉 동서간선철도 ▲경기북부테크노밸리 ▲미군 반환공여구역 개발 등이다.
이 밖에 세미나에서는 최기주 대한교통학회 회장, 김근영 강남대 교수, 연구원 연구진, 건협 도회 임원진 등이 토론자로 나서 경기도의 인프라 투자 방향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이어나갔다. 이날 세미나에서 발표된 내용은 6ㆍ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도지사 및 지자체장 각 정당 후보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하용환 대한건설협회 경기도회 회장은 “경기도는 청년실업률이 높고,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률은 둔화하고 있다”며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인프라 투자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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