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수원갑 필승 전진대회 참석… 당원들과 스킨십
李, 전해철·양기대와 오찬 간담회 ‘공동 정책’ 합의
6ㆍ13 지방선거가 5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여야 경기도지사 후보들이 당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본격적인 본선에서는 후보를 중심으로 한 당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수적인 만큼 이들을 끌어안기 위한 후보들의 발걸음도 점차 분주해지고 있다.
25일 여야 경기도지사 후보들에 따르면 현재 자유한국당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예비후보는 당원들과의 스킨십 범위를 넓히며 당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남 지사는 이날 오후 ’수원갑 필승 전진대회’에 참석해 광역ㆍ기초의원 후보자들을 격려하며 친목을 도모했다. 특히 수원갑 지역은 당내 경쟁 상대였던 박종희 전 의원이 당협위원장인 지역으로서, 지난 경쟁 과정에서 앙금을 털어내고 당내 세력 규합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역 도지사 신분인 남 지사는 이날 행사 참여를 위해 휴가까지 내는 열의를 보였다. 이날 남 지사는 문재인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후보들의 자신감을 북돋운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남 지사는 다음 달 3일께 경기도 한국당 세력의 중심지인 경기도당에 캠프 구축을 마치고, 어린이날 연휴 전후(5월 4~8일)를 기점으로 예비후보에 등록한 뒤 도내 당협위원장들과 순차적으로 만나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이 예비후보도 이날 경선 경쟁자였던 전해철 의원(안산 상록갑), 양기대 전 광명시장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원팀’ 구성에 박차를 가했다. 이들은 경선과정을 거치며 TV토론회 개최 여부와 각종 의혹을 놓고 치열하게 맞붙었다.
이 과정에서 쌓인 앙금과 갈등을 해소하고 전 의원과 양 전 시장의 지지층을 흡수하는 것이 이 예비후보에게는 필수 과제다. 이를 의식한 듯 이 예비후보는 이날 오찬 장소에 가장 먼저 나와 전 의원과 양 전 시장이 도착할 때마다 박수를 치고 포옹하며 친근감을 드러냈다.
이 예비후보는 “두 분은 앞으로 제게 많은 도움을 주실 분들”이라며 “두 분께서 선대위를 맡아주셨으면 좋겠고 경기도정도 함께 역할을 나눠 같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구애했다. 실제로 이날 전 의원과 양 전 시장은 이러한 이 예비후보의 제안에 동의했으며, 3인의 공동 정책을 경기도정에 실현하기로 합의했다.
이런 가운데 각 당에서도 경기도 지방선거 필승을 외치며 당 차원에서의 총력 지원을 약속했다.
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성남 수정)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과 일치하는 지방정부를 구성하는 건 경기도민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으며, 한국당 함진규 정책위의장(시흥갑)도 “당에서는 경기도의 미래 발전을 위한 맞춤형 정책을 함께 만들어 남 지사의 승리를 도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구윤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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