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수원 삼성의 서정원 감독이 최근 ‘루키’ 전세진(19ㆍMF)의 활약에 흐뭇한 미소를 짓고있다.
올해 수원의 유스팀인 매탄고를 졸업하고 우선지명을 통해 입단한 전세진은 지난 22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8라운드 경기서 선발 출전으로 K리그 데뷔전을 치뤄 팀이 0대1로 이끌리던 전반 37분 헤딩 동점골로 2대1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데뷔전서 득점을 성공시켜 강한 인상을 심어준 전세진은 25일 경남FC와의 9라운드 홈경기에서도 2경기 연속 선발 출전, 전반 16분 코너킥 상황서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려 ‘스타탄생’을 알렸다.
전세진의 2경기 연속 선발 출전ㆍ득점은 본인 뿐만 아니라 팀에게도 가뭄속 단비처럼 반갑기만 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일정을 병행해 소화하느라 주전 선수들의 체력소모가 많은 상황에서 그의 등장은 서정원 감독의 ‘선수 로테이션’에 숨통을 틔워주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세진의 활약상은 공격수 데얀과 측명 미드필더 염기훈과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어 최근 4연승의 가파른 상승곡선을 긋고 있는 수원에 선두 추격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세진은 경남전 직후 “지난 인천전은 골을 넣었지만 플레이가 맘에 들지않았는데 오늘은 비교적 플레이도 괜찮았다고 생각한다”면서 “매 경기 골을 넣고 싶은 욕심이다. 특히,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꼭 골을 넣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1999년생에 9월9일이 생일로 등번호도 99번을 달고 뛰는 전세진은 182㎝, 70㎏의 준수한 체격조건을 갖췄으며, 구리 부양초 4학년 때 축구화를 신은 뒤 수원의 유스팀인 매탄중과 매탄고를 거친 ‘차세대 프랜차이즈 스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를 비롯해 최전방과 좌ㆍ우 윙포워드 등 공격라인의 모든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로 2016년 K리그 주니어 후기리그(7경기 8골),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5경기 5골), 지난해 춘계 고교축구연맹전(6경기 8골), K리그 주니어 후기리그(7경기 5골) 등에서 막강한 득점력을 과시하며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를 휩쓸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벌써부터 생애 단 한 번뿐인 ‘영플레이어상’을 놓고 동갑내기 조영욱(FC서울)과 경합 중인 전세진은 프랑스 리그앙에서 활약하고 있는 고교 선배 권창훈(24ㆍ디종 FCO)의 뒤를 이을 프랜차이즈 스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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