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청소년의 사망원인 1위가 10년째 ‘자살’인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26일 발표한 ‘2018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2016년 9∼24세 청소년의 사망원인 1위는 자살로, 인구 10만 명당 7.8명에 달했다. 2위는 운수사고(3.8명), 3위는 암(3.1명)이었다. 청소년의 사망원인 1위는 2007년 이후 10년째 자살로 기록되고 있다. 2009년 인구 10만 명당 사망률이 10.3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는 추세였지만, 2016년에는 2015년(7.2명)보다 반등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청소년 4명 중 1명은 지난 1년간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 등 우울감을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감을 경험한 비율은 여학생이 30.3%로 남학생(20.3%)보다, 고등학생이 26.4%로 중학생(23.5%)보다 각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청소년(9∼24세) 인구는 899만명으로 총인구의 17.4%를 차지했다. 청소년의 인구 비율은 1978년 정점인 36.9% 이후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2060년에는 11.1%까지 떨어질 것으로 통계청은 전망했다. 총인구는 2031년까지 증가하다가 감소할 전망이지만, 청소년 인구 비율 감소는 이미 ‘현재진행형’이다.
학령(6∼21세)인구는 824만2천명으로 총인구의 16.0%를 차지했다. 학령인구는 2028년까지 약 130만명이 줄어 693만3천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특히 초등학교(6∼11세) 학령인구 구성비는 1970년 17.7%에서 올해 5.4%로 12.3%포인트 줄어 중·고등·대학교 학령인구보다 감소 폭이 컸다.
청소년들의 건강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초등학교 6학년, 중·고교 3학년의 체격을 검사한 결과 학생들의 비만율은 17.3%로 전년보다 0.8%포인트 증가했다.
운동을 덜 하고,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섭취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청소년 중에 주3일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을 하는 비율은 2015년 37.9%에서 지난해 37.3%로 떨어진 반면,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섭취하는 비율은 같은 기간 14.8%에서 20.5%로 상승했다.
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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