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만나게 돼 있었다” 50년 시간 차이를 두고 만난 소녀와 소년의 이야기 ‘원더스트럭’

▲ 원더스트럭
▲ 원더스트럭

“우린 만나게 돼 있었다.”

50년이라는 시간의 차이를 두고 만난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 <원더스트럭>이 다음 달 3일 개봉한다.

 

영화는 1927년 소녀 ‘로즈’와 1977년 소년 ‘벤’의 조금 특별한 그리고 환상적인 만남을 이야기한다. 이혼한 가정에서 자란 로즈는 엄마를 보기 위해 뉴욕으로 떠나고 갑작스러운 엄마의 죽음으로 힘들어하던 벤은 아무도 이야기해주지 않았던 아빠를 찾아 뉴욕으로 떠나게 된다.

1927년, 1977년이라는 50년의 사기나 차이를 두고 벌어지는 긴 평행선 같은 이들의 여정이다. 각기 다른 시간을 사는 소년과 소녀는 서로의 존재를 모르는 채로 같은 감정을 공유하며 같은 목적지로 향해 나간다. 관객들은 이 평행선이 후에 어떻게 교차하는지를 지켜보게 된다.

 

영화 속 소녀 로즈는 선천적인 청각 장애를 가진 소녀다. 어려움 속에서 엄격한 아버지 가르침에 자꾸 비뚤어진 행동을 보여주며 살아간다. 소년 벤은 엄마의 죽음으로 이모 가족들과 살아가는데 밤마다 악몽에 시달린다.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한번도 보지 못한 아빠의 존재 때문이다.

 

특히 영화에는 1920년대의 소녀 로즈 이야기에서 뉴욕 최고의 배우로 줄리안 무어가 등장한다. 1920년대 최고의 배우이자 비밀의 열쇠를 쥔 베일에 싸인 역할을 연기한다. 영화 속 줄리안 무어와 함께 출연하는 캐릭터 대부분이 실제 청각 장애인 배우들로 캐스팅됐다. 이에 줄리안 무어는 실제로 미국식 수화 공부해 로즈 역을 맡은 밀리센트 시몬스를 비롯한 배우들과 소통했다.

 

영화 메가폰은 토드 헤인즈 감독이 잡았다. 토드 헤인즈는 전작 영화 <캐롤>에서 두 여인의 섬세한 감정을 담아내는 등 탁월한 연출력으로 인정받은 할리우드 실력파 감독이다. 그의 진두지휘 아래 할리우드 최고의 제작진들이 다시 뭉쳐 또 한 번의 신드롬을 예고한다. 전체관람가

허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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