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평화로 안락한 한반도되길 소망”
한국당 “감성팔이 아닌 실질적 성과내야”
여당과 진보 야당은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감격스럽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보수 야당은 남북정상회담 성패를 ‘북한 비핵화’에 뒀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지도부와 함께 남북정상회담을 시청했다. 그는 “두 정상이 금단의 선이라 여겨졌던 곳을 나란히 손을 잡고 넘나들었다”며 “오늘을 시작으로 평화의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고, 화약고인 한반도가 아니라 평화로 안락한 한반도가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진보 야당인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도 “오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넘어오는 군사분계선이 앞으로는 북한 동포들도 같이 넘나들 수 있는 평화의 오솔길이 되길 기원한다”면서 “남북 정상 만남을 무사히 성사시킨 문 대통령과 정부 모두 수고하셨다”고 말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오늘 두 정상의 만남은 65년 한반도 정전 체제의 마침표를 찍는 거대한 전환의 시작”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정의당은 이날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기에 앞서 논평을 통해 정상회담의 성패는 ‘북한 비핵화’로 갈린다고 강조, 안보 부문에서 보수 정당의 논조와 맥을 같이 했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실질적인 비핵화 성과를 앞세우며 ‘신중론’을 펼쳤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당 지도부 의원들과 함께 남북정상회담 생중계를 시청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보여주기식 감성팔이가 아니라 완전한 북핵 폐기 등 발전적 남북관계를 성취해 가는 데 진전을 보여주는 회담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비핵화 약속은 전쟁을 막고 진정한 평화로 가는 시작이다”면서 “오늘 회담의 유일한 목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완전한 비핵화 약속을 받아내고 문서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판문점공동취재단=김재민·정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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