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 통큰 결단에 경의
남북 국민과 전 세계에 좋은 선물
문 대통령은 이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에 서명한 이후 선언문 발표식에서 “앞으로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남과 북이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김 위원장과 나는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하는 게 우리의 공동 목표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한반도에 더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함께 선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긴 세월동안 분단의 아픔과 서러움 속에서도 끝내 극복할 수 있다고 믿었기에 우리는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대담하게 오늘의 상황을 만들어내고 통 큰 합의에 동의한 김 위원장의 용기와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또한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을 통해 한반도의 불안정한 정전 체제를 종식시키고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해나가기로 합의했다”며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질서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합의”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제 우리가 사는 땅, 하늘, 바다, 어디에서도 서로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발적인 충돌을 막을 근본대책도 강구해 나갈 것이며, 한반도를 가로지르고 있는 비무장 지대는 실질적 평화지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주도적으로 우리 민족의 운명을 결정해 나가되,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며 “이제 우리는 결코 뒤돌아 가지 않을 것”이라고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아울러 “나는 김 위원장과 함께 남북 모두의 평화, 공동 번영, 민족 염원인 통일을 우리 힘으로 이루기 위해 담대한 발걸음을 시작한다”면서 “남북 당국자가 긴밀하게 대화하고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민족화해와 단합을 위해 각계각층이 다양한 교류와 협력도 즉시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뒤 “더 늦기 전 이산가족 만남이 시작될 것이며 고향에 방문하고 서신을 교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남과 북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에 설치하기로 한 것도 매우 중요한 합의”라면서 “여기서 10·4 선언 이행과 남북 경협 추진을 위한 남북 공동 조사 연구작업이 시작될 수 있기를 바란다. 여건이 되면 각각 상대방 지역에 연락사무소를 두는 것으로 발전해 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김 위원장과 나는 한반도 비핵화, 항구적 평화, 민족 공동번영과 통일의 길로 향하는 흔들리지 않는 이정표를 세웠다”며 “김 위원장의 결단으로 남북 국민, 세계에 좋은 선물을 드릴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발표 방식도 특별하다”며 “지금까지 정상회담 후 북측 최고 지도자가 직접 세계의 언론 앞에서 공동 발표하는 것은 사상 처음으로 알고 있다. 대담하고 용기있는 결정을 내려준 김 위원장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판문점특별취재단=송우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