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실험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시작하세요.”
박상현 Mediati Content Lab 소장이 지난 27일 본사에서 ‘스토리텔링 기사쓰기’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번 강연은 한국언론진흥재단 2018년도 사별연수 지원 사업으로 본보 기자 45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동안 진행됐다.
박상현 소장은 매체에 따른 글쓰기가 다름을 먼저 이야기했다. 그는 “신문과 디지털의 글쓰기 방식이 다르다”며 “디지털에서는 소소한 일이라도 화제가 돼 많은 사람들에게 파급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소장은 실제로 페이스북에서 빠르게 구독자를 확보한 주요 계정을 소개하고, 이들의 글쓰기 방식을 분석했다. 박 소장은 “사람들이 신문을 읽는 것과 디지털에서 글을 읽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독자는 디지털에서 글을 읽을 때 꼼꼼히 읽는 것이 아니라 대충 눈으로 훑는데 이러한 형태가 새로운 리딩 방식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독자는 매우 바쁘고, 정신이 산만한 상태에서 글을 읽게 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독자가 어떻게 기사를 읽게 할까를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소장은 해외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긴 기사를 압축해 독자에게 필요한 정보만을 전달하는 액시오스, 사진을 중심으로 인물의 이야기를 간단하게 서술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휴먼즈오브뉴욕’ 인스타그램 계정 등을 이야기했다. 박 소장은 “액시오스는 독자들이 관심있을 내용을 간결하고 유익하게 설명, 한 번 읽고 버릴 수 있는 기사를 생산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면서 “휴먼즈오브뉴욕은 독자들이 원하는 바를 우연히 얻어낸 사례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디지털 시대 독자에게 먹히는 스토리텔링 방식을 알아내기 위해 철저한 독자 분석과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고 재차 말했다. 박 소장은 “평균 독자, 즉 열혈독자를 제외한 일반 독자의 이야기와 행동에 집중해야 한다”며 “‘터지는 방식’을 알아내려면 실험을 자주 해야 한다.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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