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1일부터 전국을 순회, 지역 맞춤형 세몰이에 나서며 대여(對與) 공세의 포문을 재개할 방침이다.
한국당은 30일 홍준표 대표 주재로 소속 의원 만찬을 갖고 ‘당내 결속’ 다지기에 나설 예정이다. 홍 대표가 소속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만찬을 주재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당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공천 잡음’ 해소와 지방선거 계획 등 구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1일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를 실시할 계획이다. 8일엔 인천, 9일 경기 등의 순으로 필승결의대회를 실시하며 13일 서울 지역 행사를 끝으로 갈무리할 예정이다.
필승결의대회는 홍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지역 공천 후보자들이 모두 참석해 문재인 정부의 실책을 부각, 지지세를 결집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한국당은 원내 투쟁도 병행해 대여 공세 강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남북정상회담 이슈로 묻힌 더불어민주당원의 댓글 조작 사건(드루킹 사건)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특검 요구의 불씨를 되살렸다. 이를 위해 5월 임시국회를 소집한 한국당은 특검이 수용되지 않는다면 국회 전면 보이콧과 국회의사당 본청 앞 천막 농성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그러나 남북정상회담의 실적에 가려진 드루킹 사건에 대한 비판 여론이 다시 재점화될 것이냐를 두고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모든 정치 이슈가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으로 넘어간 만큼 결국 한국당의 공세가 힘을 잃어 지방선거에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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