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로 쉼표찾기] 모래로 그리는 마법‘샌드아트’

모래와 빛으로 들려주는 나만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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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nd_Artist_Lawrence_Asia_International_Sand_Animation_Art_7
샌드아트는 말 그대로 모래(sand)로 하는 예술활동(art)이다. 모래로 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뜻한다. 매끄러운 선을 한번에 그리기보다는 여러번 터치해 명암 조절을 한다. 지우고 그리고를 반복하는 활동이라 계속해서 그릴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작품은 특유의 느낌을 내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샌드아트의 가장 큰 장점은 ‘만드는 과정’을 즐길 수 있다는 것. 완성작보다 완성해가는 과정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 완성해가는 과정을 기록해 두고두고 볼 수 있다. 샌드아트를 찍은 영상을 ‘샌드 애니메이션’이라고 한다. 모래를 뿌리고 치우는 과정이 반복적으로 이뤄지며 다채로운 그림을 볼 수 있어 흥미롭다. 하지만 직접 하려면 모래를 잘 다뤄야 하고 양조절도 중요해 힘든 작업이기도 하다.

 

샌드아트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라이트박스와 모래가 있어야 한다. 라이트박스를 켜고 그 위에 모래를 올려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린다. 모래가 없으면 커피가루 같은 비슷한 질감의 가루를 이용할 수 있다. 라이트박스나 모래는 인터넷으로 쉽게 구입 가능하다. 요즘은 샌드아트 전용모래와 함께 스케치북 형태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도 나왔다.

▲ Sand_Artist_Lawrence_Asia_International_Sand_Animation_Art_5
▲ Sand_Artist_Lawrence_Asia_International_Sand_Animation_Art_5

주의할 점은 물기를 없애야 한다는 것이다. 물기가 있으면 모래양도 조절이 안 되고 그림을 망칠 수도 있다. 재료는 간단하지만 기술을 익히는 데는 노력이 필요하다. 모래뿌리기, 그라데이션 연습, 도형의 명암 표현 등 샌드아트를 연출하는 방법은 여러가지다. 산, 강, 나무 등 굵직한 풍경부터 꽃과 곤충, 과일, 야채 등 작은 요소까지 차례로 익혀나가면 된다. 과정이 중요한 만큼,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영상으로 찍는 방법과 동영상 편집을 배워두면 더 요긴하다.

 

샌드아트는 특히 가족 단위로 취미를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 수원 광교청소년수련관은 ‘샌드아트 가족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 자녀가 있는 가족을 대상으로 샌드아트 방법과 스토리텔링을 교육하고, 경연대회 참가, 연말 평가회 등을 지원한다.

 

수련관 관계자는 “샌드아트는 남녀노소 즐길 수 있고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문화예술 창작활동이라 늘 참여도가 좋다”면서 “샌드아트를 하면서 참가자끼리 다양한 이야기를 하며 화기애애해지고, 독특한 취미생활을 개발할 수 있어 인기다”고 설명했다.

 

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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