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북미회담 일정 빨리 나올 것” 재확인… ‘5월 외교랠리’ 서막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이 5월중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의 ‘5월 외교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미국 백악관과 청와대에서 잇따라 ‘5월 중’으로 당겨질 가능성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5월초로 예정돼 있는 한일중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5월말 북미정상회담까지, 한반도의 운명을 가늠할 ‘5월 외교랠리’ 서막이 오른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30일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시기를 ‘3~4주내’라고 특정한 것과 관련, “장소가 좁혀진 만큼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조금 빨리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북미회담 장소는 현재 두곳 또는 세곳으로 압축된 상태다. 판문점, 평양, 몽골 울란바토르, 싱가포르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어느 곳이 최종 낙점될지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의 본격 외교전은 5월 초부터 ‘한일중 정상회담’으로 시작된다. 일본에서 열릴 예정인 한일중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를 만나 지난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에 대한 설명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주변국들의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5월 중순께에는 미국을 방문한다. 북미정상회담 일정에 따라 시기는 유동적이지만, 북미회담 일정이 ‘5월’로 특정되면서 5월 중순 이전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미회담과 한미회담 사이에 논의를 위한 충분한 시간이 있으려면 한미회담 일정을 좀 더 당길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강해인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