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 재취업…중장년층, 3년 못버틴다

“취업 못지않게 안착하는 것이 중요”

▲ 자료/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 자료/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서울=경기일보/백상일 기자] 중소·중견기업으로 재취업한 중장년 10명 중 7명은 3년 내 퇴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협력센터’)는 채용정보사이트 ‘잡서치’와 공동으로 5인 이상 중소·중견기업 28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8년 중소·중견기업의 채용계획 및 중장년 채용인식 실태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중장년 채용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221개사로 조사대상기업의 76.7%다. 이들 기업에 취업한 중장년의 평균 근속연수는 6개월 이하 7.2%, 1년 이하 19.5%, 3년 이하가 46.6%를 차지했다. 재취업 3년 내 퇴사하는 비율이 73.3%에 달했다.

재취업자의 중도 퇴사율이 높지만 중소·중견기업 10곳 중 6곳은 ‘올해 중장년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의 직종별 채용계획을 보면 ‘단순노무직’이 26.8%로 가장 많았고 이어‘연구·기술’(20.0%), ‘생산·품질관리’(19.3%), ‘영업·마케팅’(17.7%), ‘사무관리’(16.2%) 순으로 집계됐다.

중장년에게 지급하겠다는 연봉수준은 3천만 원 내외(34.4%)가 가장 비중이 높았으며 뒤이어 2천만 원 내외(23.8%), 4천만 원 내외(21.3%) 순으로 조사됐다.

중장년 채용 시 우선 고려사항은 ‘직원과 소통할 수 있는 조직융화력’(36.5%)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직무역량, 외국어 등 전문지식’(24.7%), ‘높은 업무 강도에 적응할 수 있는 건강’(21.5), ‘학력, 자격증 보유’(8.2%) 등 순이다.

배명한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장은 “중장년 채용분야가 단순노무직 등 질 낮은 일자리가 많고, 임금수준 또한 높지 않아, 중장년들이 재취업 한 후 장기근속을 못하고 있다”며 “중장년들이 재취업한 후 기존 구성원들과의 소통에 주력하고, 조직문화에 빠르게 적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조기취업 못지않게 안착하는 것 또한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장년 채용을 희망하는 기업은 전경련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에 문의하면 무료로 맞춤형 인재추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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