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MCA유도 남고 +100㎏급 우승…여고 63㎏급 정승아, 시즌 2관왕
‘중량급 기대주’ 배세진(화성 비봉고)이 제89회 YMCA 전국대회 남고부 최중량급인 +100㎏급에서 ‘난공불락’의 큰 산을 넘어서 진정한 우승을 일궈냈다.
배세진은 1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계속된 대회 2일째 남고부 +100㎏급 준결승전서 김상경(포항 동지고)을 허벅다리 한판으로 꺾은 후, 결승전에서 송우혁(전주 우석고)을 맞아 허리후리기 절반에 이은 누르기 절반을 더해 한판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이로써 배세진은 지난 3월 순천만국가정원컵대회 1위에 이어 시즌 2관왕에 올랐다.
이날 배세진의 우승이 값진 것은 그동안 여러 차례 획득한 금메달이 모두 고교 최강자인 ‘천적’ 김민종(서울 보성고)이 빠진 가운데 이뤄졌으나, 이날은 김민종 마저 넘어섰기 때문이다. 배세진은 준준결승전에서 중학 때부터 단 한번도 꺾어보지 못한 김민종과 맞서 경기 시작 30초 만에 ‘전광석화’ 같은 어깨로메치기 한판으로 매트에 뉘여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배세진이 8강에서 제압한 ‘넘사벽’ 김민종은 지난해 열린 각종 전국대회 +100㎏급과 무제한급에서 모두 9개의 금메달을 쓸어담는 괴력을 발휘했으며, 특히 지난 3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대학과 실업 선배들을 연파하고 김성민(한국마사회)에 이어 2위에 오른 기대주다.
한편, 여고부 63㎏급 결승에서는 정승아(경기체고)가 제지우(서울 광영여고)를 허리후리기 한판으로 제치고 우승해 지난달 문체부장관기 전국체고대항체육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패권을 안았다. 정승아는 앞선 8강전에서는 김은아(강원 철원여고)를 되치기 한판으로 물리쳤고, 이어 준결승전에서는 정이주(의정부 경민IT고)에게 허리후리기 절반 2개를 빼앗아 한판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또 남고부 81㎏급 임성(남양주 금곡고)은 4강전서 이규인(경산 진량고)을 양팔업어치기 한판으로 제친 후, 결승전서 이윤상(광주체고)을 말아업어치기 한판으로 제압하고 시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여고부 78㎏급 이윤선(경기체고)은 김유진(고창 영선고)에 반칙패를 당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으며, 남고부 90㎏급 서현영(비봉고), 여고부 70㎏급 이아현(경민IT고), 78㎏급 차지원(인천체고), +78㎏급 조은나(경민IT고)는 모두 4강서 패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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