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일(한국시간) ‘클레이코트에서 나달을 꺾을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최근 클레이코트에서만 19연승, 46세트 연속 승리를 질주하고 있는 나달을 꺾을 선수 8명을 소개했다.
8명의 선수 가운데는 올 시즌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4강 진출을 비롯 상승세의 정현이 여덟번 째로 이름을 올렸다. ESPN은 이 기상에서 정현에 대해 “정현은 21세 이하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 3위인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와 함께 최강자의 자리를 다투는 선수다. 그는 나달과 같은 수비형 선수로 체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매체는 “공격력이 다소 부족하고 서브나 ‘킬링 샷’도 약한 편”이라고 지적하면서도 “그의 코트 위에서 보여주는 (이기려는) 기질이 대단한 선수”라고 덧붙였다.
정현은 지난해 나달과 두 차례 만나 모두 패했다. 첫 번째 클레이코트에서 펼쳐진 바르셀로나 오픈 8강에서 맞붙어 0대2(6-7<1-7> 2-6)로 졌고, 두 번째 하드코트에서 격돌한 파리 마스터스에서도 0대2(5-7 3-6)로 패했지만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한편, 나달을 꺾을 8명의 후보는 즈베레프, 마린 칠리치(4위ㆍ크로아티아), 그리고르 디미트로프(5위ㆍ불가리아),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6위ㆍ아르헨티나), 도미니크 팀(7위ㆍ오스트리아), 존 이스너(9위ㆍ미국), 파비오 포그니니(19위ㆍ이탈리아), 정현 순이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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