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사 해외점포 431개…1년새 24개 증가

동남아 지역 등으로 해외진출 꾸준히 확대

▲ 국내 금융회사의 전체 해외점포 수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 국내 금융회사의 전체 해외점포 수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서울=경기일보/백상일 기자] 2017년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점포수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의 2017년 국내 금융회사 해외진출 동향 및 재무현황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해외점포는 43개국에 431개가 운영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24개 증가한 수치다.

은행과 여신전문회사는 국내 저금리 기조 및 수수료 수익 감소 등으로 성장성 높은 동남아 지역 등으로 해외진출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어 해외점포가 증가한 것으로 금감원은 설명했다.

다만 금융투자는 하락세였으나 지난해에는 소폭 증가해 해외점포 증가에 일조했다.

진출지역은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이 299개(69.4%)로 높은 편이며 이어 아메리카(17.0%), 유럽(9.7%)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은행·여전을 중심으로 높은 성장가능성, 인프라확충을 위한 금융수요 증가 및 자동차할부·신용카드 시장 성장 등의 사유로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으로의 진출 증가했다.

진출 형태별로는 현지법인 및 지점 등 영업기능을 수행하는 영업소가 대부분(68.4%, 295개)이었으며 은행은 지점의 비중(41.1%, 76개)이, 보험은 사무소의 비중(50.6%, 43개)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편 지난해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1천571억9천만 달러로 지난 5년간 약 81.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9억3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억8천만 달러 증가했으며 전 권역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손익이 개선됐다.

금감원은 “국내 금융회사 해외점포는 사업범위 및 현지영업 확대로 점포수 및 자산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국내 자산·손익규모 대비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라며 “국내 금융회사의 진출이 집중되고 있는 국가의 감독당국과 교류·협력을 강화하면서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해당국 금융회사의 국내 진입 및 정착 등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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