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 송도국제도시 워터프런트 사업 경관심의 조건부 통과 사업 탄력

송도국제도시 워터프런트 조성사업이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경관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해 사업 추진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3일 송도 워터프런트 조성사업이 경관심의에서 조건부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경관심의는 경관법에 따라 도시에서 설치되는 각종 시설물의 모양, 재질, 기능, 야간조명 등이 전체적으로 어우러지도록 하기 위해 착공 전 거쳐야 하는 행정절차다.

 

이 사업은 오는 2027년까지 송도국제도시에 바닷물이 순환하는 ‘ㅁ’자 수로를 개설해 현재 송도지역 총면적(53.45㎢)의 약 11%에 해당하는 6.04㎢ 면적의 수변공간을 3단계에 걸쳐 조성하는 것으로, 올해 착공하는 사업구간에는 보도교 2개, 차도교 2개 등 모두 4개 교량이 설치될 예정이다.

 

우선 남측연결수로의 교량 디자인은 ‘Song for Sailing’을 테마로 해와 달을 벗삼아 닻을 올리고 거친 파도를 헤치며 미래를 향해 항해하다라는 스토리텔링을 담았다. 가장 동측 보도교 ‘Sunrise Bridge’는 떠오르는 태양을 상징하는 둥근 아치교를 배치했으며, 아치 중간에 원형 테라스를 설치하는 등 휴게공간을 마련했다.

 

바로 옆 차도교 Anchor Bridge는 닻을 모티브로 연출 하는가 하면, 수로 가장 서측의 바다와 인접한 차도교 Wave Bridge는 거친 파도를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아울러 가장 서측 바다와 인접한 차도교 Moonlight Bridge는 동측의 태양과 짝을 이루는 달을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경제청 관계자는 “교량 4개가 각각 개성과 의미를 담고, 전체적으로 스토리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경관심의 통과에 따라 워터프런트 사업은 앞으로 인천시의 지방재정투자심사, 실시계획 인가 등의 절차만 남겨뒀다. 앞서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수행한 타당성 조사 결과 경제성(B/C)을 확보하지는 못 했지만 재무적 타당성을 확보했으며, 방제·수질분야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친수공간 조성은 검토가 필요하다는 종합의견이 나온 바 있어 향후 심의과정이 중요하게 됐다.

 

경제청 관계자는 “앞으로의 절차를 잘 마무리해 오는 10월 차질없는 착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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