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곡~소사선 일산역 연장 및 행주산성역 신설 여부 내달 결정

고양시가 역점 추진 중인 ‘대곡~소사 복선전철 고양 구간 연장 사업’ 관련 노선이 6월 중순께 결정될 전망이다.

 

특히 시민들이 일산역 연장과 행주산성역사 신설을 시에 적극 건의하고 있는 상태에서 해당 사안이 사업 계획에 포함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7일 고양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당시 국토해양부)는 지난 2009년 대곡~소사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해 추진했다. 대곡~소사 복선전철 사업은 국비와 지방비, 민간자본 등 총 1조 5천200여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 18.32㎞ 구간에서 진행된다.

 

당초 대곡~소사선 열차는 경의선에 진입해 일산역에서 회차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었으나, 실시설계 단계에서 경제성 등을 이유로 대곡역 회차 노선으로 단축됐다. 하지만, 시는 일산 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 증진을 위해 대곡~소사선 일산역 연장을 재추진하고, 나아가 수도권 유일의 호국역사 유적인 행주산성 주변 지역 개발을 위해 행주산성역 신설을 추진 중이다.

 

시는 2015년 7월 행주산성역 신설을 국토부에 건의했지만, 이듬해 1월 타당성이 낮아 신설이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 단, 국토부는 향후 역사 설치에 대비한 선형조정 등 필요한 사항을 실시설계에 반영한다고 밝혔다.

 

때문에 시는 일산역 연장, 행주산성역 신설 등을 추진하기 위해 예산 5천여만 원을 들여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대곡~소사선 행주산성역 신설 및 일산연장 타당성 검토’ 용역을 민간업체에 의뢰해 진행하고 있다.

 

현재 시는 용역을 통해 3개의 대안 노선을 검토 중이다. 1안은 기존 국토부의 계획대로 대곡역까지 운행하되, 행주산성역을 신설하는 조건이다. 또 2안은 일산역까지 연장하고 행주산성역까지 신설한다는 내용이며, 3안은 일산역까지 운행하고 행주산성역은 설치하지 않는다는 안이다.

 

이와 관련 시는 최근 시청에서 시 담당 공무원, 시의원, 지역 국회의원실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중간보고회에서는 ‘일산역 연장 및 행주산성역 미설치’ 3안의 경제성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는 정치권과 시민들의 요구를 감안해 일산역 연장과 행주산성역 신설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경제성만이 아니라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노선 연장과 역 신설을 결정해 달라고 국토부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라며 “또 내달 19일로 예정된 최종 보고회에서 결과가 잘 나올 수 있도록 다각도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고양=유제원ㆍ김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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