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삼성전자 ‘지방재정’ 일등공신

SK하이닉스, 법인지방소득세 지난해比 440%↑ 1천903억원
삼성전자도 2.6배 늘어난 1천59억원… 이천시·용인시 ‘웃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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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법인지방소득세를 각각 1천903억, 1천59억 원을 납부, 해당 시의 재정을 든든하게 채웠다.

 

7일 이천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법인지방소득세를 352억 원 납부했으나 올해는 약 440% 증가한 1천903억을 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996년 이천시에 107억 원을 낸 것을 마지막으로 계속된 적자로 한 번도 지방소득세를 내지 못하다가 SK편입 이후 2015년부터 지방법인소득세를 납부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한해 동안 매출 30조 1천94억, 영업이익 13조 7천213억 원, 순이익 10조 6천422억 원의 사상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최근 3년치 법인지방소득세(1천611억 원)를 모두 합친 것보다 더 큰 금액을 올해 시에 납부하게 됐다.

 

SK하이닉스의 올해 법인지방소득세 금액은 지난 5월 2일까지 시에 신고된 3천507건의 전체 법인지방소득세 2천214억 원의 약 85%에 달하는 액수다.

 

이천에 본사를 두고 있는 SK하이닉스는 과거 외환위기를 비롯한 수많은 부침과 지리적 중복규제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에서도 지자체와 지역단체 및 시민 모두의 응원과 지원을 받아왔다. 그 결과, SK하이닉스는 지역 내 세계 최대 반도체 공장인 M14를 준공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으며 지금은 이천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최근에는 4차산업시대를 맞아 지속적인 반도체 수요가 요구되는 가운데 이천캠퍼스 연구개발동 신축, 연구/생산라인 리모델링 및 지역 물류전용도로 개통 등의 신규투자를 통해 또 한번의 지역 성장동력을 마련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용인시도 관내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등 대기업과 신흥 기업들로부터 거둬들인 올해 법인지방소득세가 지난해보다 약 680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현재 관내 1만 4천135개 법인이 신고한 2017년 귀속분 법인지방소득세는 2천34억 원으로 지난해 1천347억 원(1만2천114개사)에 비해 51.0%ㆍ687억 원 급증했다.

 

용인시의 법인지방소득세 상승은 삼성전자의 신고액이 전년도 407억 원에서 올해 1천59억 원으로 2.6배(652억 원)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올해 용인에서 법인지방소득세를 가장 많이 신고한 기업이다. 다음으로는 현대모비스(95억 원), 삼성디스플레이(34억 원), 르노삼성자동차(17억 원) 등이다.

 

반면 삼성SDI(-39억 원), 현대모비스(-38억 원), 도루코(-15억 원), 삼성디스플레이(-7억 원), 아모레퍼시픽(-4억 원)은 전년도보다 법인세 납부액이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처음 지방소득세를 납부하는 신흥 기업이 60억 원 넘는 세금을 납부하며 용인시 세수증대에 한몫했다.

 

올해 신규로 법인지방소득세를 내는 기업은 2천890사이며 이들의 신고액은 68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신규 납부 법인 가운데 1억 원 이상의 법인지방소득세를 내는 곳도 기흥구의 크레송유통과 아이마켓코리아, 수지구의 호리바에스텍코리아, 미원홀딩스, 포레시아코리아 등 14개사에 달하고 있다.

 

강한수ㆍ김정오ㆍ한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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