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인천 제3국 비행정보구역 연결 항로개설 국제민항기구(ICAO)에 제안

북한이 평양~인천 간 정기항로를 열어달라고 국제민항기구(ICAO)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ICAO가 다음주 북한을 방문해 항공 노선 개설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한 남북 하늘길 개통 여부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ICAO가 한국행 새로운 항공노선을 열어달라는 북한의 요청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북한을 방문해 공중항법과 안전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는 ICAO 관계자의 말을 보도했다.

 

북한은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이 결정됐던 지난 2월, ICAO에 평양~인천 간 정기항로를 열어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ICAO가 뒤늦게 최근에 와서야 북한 방문을 결정한 것은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성사와 연이어 예정된 북미회담 등 급격한 화해 분위기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월 9일 평창동게올림픽 개막식에 북한 고위급 대표단으로 참석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이 탑승한 북한 전용기가 인천공항에 내린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우리 측 관할 공역을 거쳐 제3국을 오가는 국제 항로 개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돼 남북 하늘길이 열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북한이 최근 평양 FIR(비행정보구역)과 인천 FIR을 연결하는 제3국과의 국제항로 개설을 ICAO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FIR은 비행정보 업무 및 조난 항공기에 대한 경보 업무를 제공키 위해 ICAO가 가맹국에 할당하는 공역이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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