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결혼친화 도시’ 조성사업에 추경 76억 투입

“결혼 골인하면 예식비용 100만원 쏩니다”
전월세 이자 지원·유연근무제 등 9개 시책 추진

인천시가 ‘결혼하기 좋은 도시’ 조성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결혼친화도시 인천 스타트 업(START-UP) 기자회견’을 열고 “저출산 극복의 첫걸음인 ‘결혼’을 장려하는 결혼 친화정책을 올해부터 본격 시행한다”며 “젊은이들이 결혼에 대해 긍정적 인식을 갖도록 하고, 주택 전·월세 이자를 보태줘 신혼 살림살이의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올 추경에 76억원의 예산을 마련해 결혼인식 개선, 만남 준비, 결혼장려 등 3단계에 걸쳐 9개 시책을 추진한다.

 

먼저 친가족적 가치관과 행복한 삶의 가치관 향상을 위해 공공기관·대학·사회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인문학 강좌를 개설하고, 초·중·고교 학생에게 양성평등·가족과 생명의 소중함에 관해 교육한다. 또 송도국제도시·월미도·구월동 로데오거리 등을 데이트 핫플레이스로 지정하고, 인천대공원 애인(愛仁 )광장·동인천역 광장·부평역 광장·송도해돋이공원 등을 프러포즈존으로 조성한다.

 

또 인천상공회의소 등 주요 기관이나 단체, 기업 등과 인연 맺어주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기관 대표를 커플매니저로 위촉할 계획이다. 정기적인 남·여 만남 행사인 ‘사랑의 오작교-선남선녀 썸타는 데이!’ 이벤트를 열어 지속적인 만남을 유도한다. 특히 만남에서 결혼에 성공한 커플에 20만원의 데이트 비용과 결혼 예식비용 100만원을 지급한다. 결혼비용 부담을 줄이고 개성이 넘치는 예식을 위해 인천시청사 홀, 송도 아트센터·트라이 볼, 도호부청사 등을 결혼식장으로 개방한다.

 

이와 함께 시는 무주택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위해 전·월세 융자금 이자를 1년간 100만원 한도 내에서 최대 3년간 연차별로 차등 지원한다. 근로자가 일과 가정생활을 병행할 수 있도록 자녀출산·양육지원, 유연 근무제, 가족친화 직장문화를 갖는 기업에 대한 가족친화 인증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가족친화 인증을 위한 국가수준인증 컨설팅을 지원해 올해 30곳의 기업이 추가로 인증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인천은 20∼50대 연령층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편이나 혼인 건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2014년 1만7천251건, 2015년 1만7천118건, 2016년 1만6천92건, 2017년 1만5천235건으로 점점 줄고 있다. 인천의 출산율(1.01명)도 전국 평균(1.05명)보다 낮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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