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레이더_매머드급 프로젝트 이끌 화성시장] 黨지지율 압도적인 민주, 집안싸움 후유증 ‘속앓이’

젊은층 대거 유입 호재인 서철모, 경선과정 잡음 해결 최우선
野 석호현·최영근은 보수표심 결집 노려… 민평 김형남도 출격

▲ 서철모
6.13 화성시장 선거는 화성발전의 바로미터로 그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동탄2 등 신도시 조성과 수원군공항 이전,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확장, 메모리얼파크 건립 등 매머드급 프로젝트들이 산적, 정책 결정자의 역할이 막중하기 때문이다.

 

역대 화성시장 선거는 그야말로 초박빙 승부였다. 지난 2014년 6대 화성시장 선거의 1, 2위 표 차이는 1천616표(0.81%), 2010년 5대 때는 401표(0.24%)에 불과했다. 두 선거 모두 진보성향(새정치민주연합, 민주당)의 채인석 시장이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도시지역인 동쪽(진보)과 농어촌 서쪽(보수)의 정치성향이 극명히 엇갈리는 가운데 채 시장의 출마포기가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각 당별 경선 등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서철모 전 청와대 행정관(49)과 자유한국당 석호현 전 한국유치원연합회 이사장(57), 바른미래당 최영근 전 화성시장(58), 민주평화당 김형남 부대변인(50) 등 4파전으로 결정됐다. 대통령 지지율이 70~80%에 달하는 정치적 상황과 동탄 1, 향남 2 등 신도시 입주에 따른 젊은층 대거 유입 등으로 민주당의 신승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달 21일부터 양일간 경기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당지지도가 민주당 64.2%, 한국당 18.2%, 바른미래당 7.7%, 민주평화당 0.3% 등으로 집계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하지만 민주당이 치열한 경선을 치르면서 상당한 후유증을 보인 만큼 인물론을 내세워 보수세력을 결집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당의 입장이다.

 

우선 민주당은 4명의 후보가 경선을 벌여 서 전 행정관을 공천했다. 2위를 차지한 조대현 전 경기도교육청 대변인과의 차이가 1.4%p에 불과한 접전이었다. 서 전 행정관은 후보 중 유일한 40대로 ‘소통의 정치’를 강조하며 SNS 선거사무소 오픈행사 생중계 등 색다른 선거문화를 바탕으로 승리를 굳히겠다는 생각이다. 다만 경선과정에서 분열된 당 조직의 재결집과 폭력전과 및 정치신인가점 논란 등은 본선에서 해결해야 할 숙제다.

 

이에 반해 자유한국당은 지난 3월30일 일찌감치 석 전 이사장을 단수공천했다. 지난달에는 화성병 당협위원장으로까지 임명, 이번 선거에서 여당 저격수로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당 지지율이 좀처럼 회생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판세를 흔들 ‘신의 한 수’를 찾아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바른미래당도 지난달 23일 최 전 시장을 후보로 낙점했다. 화성 향남 출신으로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경기도청 법무담당관과 기획예산담당관 등을 지낸 그는 화성을 이끌어본 경험을 토대로 지속가능한 정책과 비전을 제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겠다는 포부다.

 

아울러 민주평화당도 지난 4일 김 부대변인을 후보로 결정, 뒤늦게 선거전에 합류했다. 김 부대변인은 8일 출마기자회견을 열고 화성을 자연과 과학이 어우러진 꿈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화성=박수철ㆍ홍완식기자

 

이번 조사는 경기일보의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4월21일부터 22일까지 양일간 화성시 거주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61%+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39%, RDD 방식, 성, 연령, 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503명(총 통화시도 3만 3천623명, 응답률 1.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이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8년 3월말 행안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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