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참견 시점' 세월호 논란 일파만파…이영자 녹화 불참까지

▲ 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화면. MBC
▲ 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화면. MBC
세월호 참사 화면을 사용한 '전지적 참견 시점'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MBC의 수장 최승호 사장이 직접 사과에 나섰고,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개그우먼 이영자는 녹화 불참을 선언했다.

지난 5일 방송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속보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란 자막과 함께 세월호 참사 뉴스 특보 장면이 삽입됐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어묵'이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조롱하는 소재로 사용됐다는 사실이 거론되며 비난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논란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지자 제작진은 물론, MBC 최승호 사장까지 공식 사과문을 내고 고개를 숙였다.

최승호 MBC 사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MBC는 긴급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안을 철저히 조사하겠다. 또한 관련자의 책임을 묻고 유사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을 강구하겠다"며 "다시 한 번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여러분과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사태가 커지면서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중인 이영자는 이번 주 녹화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논란에 이영자 역시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자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 관계자는 "오는 11일로 예정된 '전지적 참견 시점' 녹화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며 "추후 출연 여부 역시 제작진과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설소영 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