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최승호 사장 "이영자에 사과…충격과 아픔 짐작하고도 남아"

▲ MBC 최승호 사장이 '전지적 참견 시점'의 세월호 참사 편집 논란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최승호 페이스북
▲ MBC 최승호 사장이 '전지적 참견 시점'의 세월호 참사 편집 논란과 관련해 재차 사과에 나섰다. 최승호 페이스북
MBC 최승호 사장이 '전지적 참견 시점'의 세월호 참사 편집 논란과 관련해 추후 입장과 출연자들에 대한 사과의 뜻을 전했다.

최승호 사장은 1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지적 참견 시점' 논란과 관련해 "내부 구성원만으로는 세월호 희생자 유족과 시청자들에게 신뢰를 얻기 어렵다 판단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조사위원회를 꾸릴 예정"이라며 "이런 형태의 조사위는 MBC 역사상 처음이나 그만큼 사안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최 사장은 '전지적 참견 시점' 출연진에 대해 "저는 이 사안으로 충격과 상처를 받은 출연자들, 특히 이영자님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이영자님은 누구보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안타까워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분이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당했으니 그 충격과 아픔은 짐작하고도 남습니다"라고 사과의 말을 남겼다.

이어 "사실 이영자님과 저는 과거에 인연이 있었습니다. 30대 초반 젊은 연출자 시절 이영자님과 꽤 오래 함께 '생방송 토요일'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이영자님은 늘 녹화장의 분위기메이커였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배려하던 분이었습니다. '전지적참견시점'이 시작된 뒤 한 번 녹화장을 찾아가 인사해야겠다고 했는데 이런 일이 생기는군요"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최 사장은 "MBC정상화가 어느 정도 진척되고 있다고 생각하던 차에 이런 일이 생겼습니다. 더 확실히 개혁해서 국민의 마음 속에 들어가라는 명령으로 알고 힘을 내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지난 5일 방송된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속보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란 자막과 함께 세월호 참사 뉴스 특보 장면이 삽입돼 그대로 전파를 타 논란이 일었다. 이에 최승호 사장이 직접 사과에 나섰고,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이영자는 녹화 불참을 선언했다.

 

장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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