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하루 1~2명꼴 교통사고 사망자 발생… ‘보행자 우선’ 첨단교통체계로 생명 지킨다

[교통은 문화다! 당신의 문화수준은 몇 점 입니까?]
전국 교통사망자 2.5% 감소 같은 기간 도내는 2.1% 증가
1천704억 투입 도로환경 개선 ‘교통은 문화다’ 프로젝트 추진

전국 교통사고 사망자가 매년 감소하는 가운데 경기도 내 교통사고 사망자는 해마다 증ㆍ감소 변동을 보이고 있다. 

이에 전국 최대 광역지자체 경기도는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 등을 포함한 ‘2018 경기도 교통안전 시행계획’을 진행하고,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교통사고 사망자 감축을 위한 ‘교통은 문화다’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선진 교통문화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일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교통사고 사망자(4천185명)는 전년대비 2.5%(107명) 감소했고 2012년 이후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특히 2017년의 경우 2016년보다 어린이(23.9%ㆍ17명↓), 음주운전(8.7%ㆍ42명↓), 보행자(2.3%ㆍ39명↓) 사망사고가 감소했다.

 

같은 기간 도내 교통사고 사망자(562명)는 전년대비 12명(2.1%) 증가, 전국의 13.4% 수준으로 나타났다. 하루 1~2명씩의 사망자가 매일 발생한 셈이다. 도내 31개 시ㆍ군 중에서는 화성시 교통사고 사망자가 한 해 동안 69명으로 가장 많았고, 과천시가 3명으로 가장 적었다. 지역별 이 같은 격차를 보이는 배경에는 가로등, CCTV 등 안전시설물을 설치하는 데 지자체마다 차이가 나고, 각 경찰서가 담당하는 구역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지난 3월 도는 도내 인구와 자동차 등록 대수가 날로 증가함에 따라 1천704억 원 규모의 교통안전시행계획을 진행해 ▲쾌적하고 안전한 도로교통 구축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 ▲첨단교통정보체계 확대 구축 ▲교통문화 선진화 방안 ▲운수업체 관리·감독 강화 등 5가지 중점대책을 내세웠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역시 오는 2022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2016년(550명) 대비 절반 수준인 225명까지 감축하도록 하는 ‘교통은 문화다’ 프로젝트를 실시키로 했다. 이는 보행자의 안전 확보를 위해 이면도로 제한속도를 기존 50㎞에서 30㎞로 하향하고, 고속도로에만 활용하던 구간 단속 카메라를 도입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반면 도내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건수 자체는 매년 줄어들고 있어 차후 사망자 감소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긍정적 결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도내 남부지역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2015년 3만 9천483건, 2016년 3만 8천365건, 2017년 3만 7천780건으로 해마다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사고 부상자ㆍ사망자를 줄여나가기 위해 ‘교통은 문화다’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고 이를 통해 보다 더 안전한 교통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도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라며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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