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교통·환경 등 정책연대
한국당은 다음주 모임 가시화
바른미래, 10일 가장 먼저 출범
여야 경기·인천·서울 광역단체장 후보가 ‘수도권 삼각편대’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여야 수도권 단체장 후보들은 합동유세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공동전선을 펼쳐왔던 터라 본격적인 선거국면에서 보여줄 수도권 삼각편대 대결이 더욱 시선을 모을 전망이다.
10일 현재 경기·인천·서울 광역단체장 후보를 모두 결정한 정당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등이다.
민주당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박남춘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친뒤 뛰고 있지만 박원순 서울시장은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아 세 후보의 본격적인 만남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을 사수하고 경기도지사·인천시장 탈환을 노리는 터라 수도권 정책연대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책연대 분야로는 수도권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교통과 환경, 재난대책, 남북교류 공약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경기·인천·서울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기 때문에 세 후보 간 정책 공조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며 “향후 세 후보가 유관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조만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유정복 인천시장이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이에따라 남경필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김문수 서울시장 예비후보 등 세 후보간 연대 움직임은 유 시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는 다음주 중부터 가시화될 전망이다.
세 후보는 17대 국회에서 같이 활동했고, 국회의원을 거쳐 광역단체장을 경험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 특히 현직·전직 경기도지사인 남·김 예비후보는 수도권 정책에서 유사한 점이 많다. 두 예비후보는 지난 8일 ‘전국목사장로기도회’가 열린 서울 충현교회에서 만남을 갖고 서로를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수도권 단체장 세 후보가 모이는 기회를 이달안에 갖게 될 것”이라며 “경제를 중시하고 낮은 행보를 하는 공통점이 있는 만큼 힘을 합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바른미래당은 10일 국회에서 김영환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문병호 인천시장 예비후보,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손을 맞잡으며 가장 먼저 ‘수도권 삼각편대’를 출범시켰다.
김 예비후보는 “경기도가 잘되지 않고 대한민국이 잘될 수 없다”면서 “경기도는 1천300만 명의 인구와 국토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므로 승리해야겠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문 예비후보는 “선거 막바지에 가면 집권여당의 독주를 견제해야 한다는 표심, 한국당에 분노하는 표심이 큰 흐름을 형성할 것”이라며 “그 흐름이 바른미래당의 좋은 후보들에게 쏠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정의당은 이홍우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김응호 인천시장 예비후보, 김종민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수도권 승리를 위해 뛰고 있다.
김재민·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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