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질문 상당수 편향”…경기지사 후보 남경필-이재명 토론회 무산

이 후보 측, 인천경기기자협회 15일 방송토론회 불참 통보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선 이재명 전 성남시장(더불어민주당)과 남경필 경기지사(자유한국당)의 방송 토론회가 무산됐다.

12일 인천경기기자협회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 측은 이날 협회 측에 공문을 보내 "이번 토론회와 관련해 이 후보는 기존 일정을 변경하는 불이익을 감수하며 참여하려고 노력했다"라면서 "그러나 귀 기관에서 5월 10일 송부한 방송 토론 질문지 내용 중 상당수가 편향돼 있음을 확인, 긴 논의 끝에 불공정한 토론에는 참석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라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인천경기기자협회는 오는 15일 오후 3시 티브로드 수원방송 스튜디오에서 이재명 후보와 남경필 후보를 대상으로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기자협회 관계자는 "이 후보 측이 주장한 편향된 질문은 트위터 '혜경궁 김씨' 등 사안"이라며 "질문은 협회 소속 9개 언론사로부터 취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토론회 시작 시각은 애초 오후 2시였고, 이달 초 이재명 후보가 토론회를 오후 4시로 미뤄달라고 요청해 협회가 양보, 오후 3시로 시간을 미룬 것"이라며 "토론회 불참을 통보한 이재명 후보 측 결정에 대해선 조만간 협회 차원에서 유감을 표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경기기자협회는 남경필 후보 측에 단독 토론회가 가능한지 문의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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