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캡투자 매물 증가와 전세수요 감소 등으로 매물이 쌓이면서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세 시장이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전세 물건 적체도 심화하는 분위기다. 5월 둘째 주 경기도 전세가격은 전주보다 0.08%, 신도시는 0.07% 하락했다. 이는 각각 0.03% 하락한 지난주보다 낙폭이 커진 것이다.
경기는 ▲시흥(-0.72%) ▲평택(-0.27%) ▲구리(-0.25%) ▲안산(-0.22%) ▲의왕(-0.15%) ▲오산(-0.14%) ▲남양주(-0.13%) ▲용인(-0.10%) ▲양주(-0.08%) 순으로 하락했다. 특히 시흥과 안산 등 새 아파트 입주가 진행되는 지역은 기존 아파트 매물 소진이 쉽지 않아 전셋값이 약세를 면치 못하며 하락세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신도시는 1ㆍ2기 11곳을 통틀어 오른 곳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한강(-0.33%) ▲위례(-0.32%) ▲일산(-0.12%) ▲평촌(-0.12%) ▲분당(-0.05%) 순으로 전셋값이 떨어졌다. 산본ㆍ중동ㆍ판교ㆍ광교 등 나머지는 보합을 기록했다.
매매가격은 경기는 4주째 보합세를 기록했고, 신도시는 0.01% 오른 데 그쳤다.
경기는 ▲성남(0.05%) ▲용인(0.05%) ▲부천(0.02%) ▲수원(0.02%) ▲안양(0.02%) 등이 상승했고, ▲시흥(-0.25%) ▲평택(-0.08%) ▲안산(-0.06%)은 하락했다. 신도시는 ▲분당(0.01%) ▲일산(0.01%) ▲평촌(0.01%) ▲동탄(0.01%)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경기지역과 신도시 역시 매수세 감소로 가격 오름세도 멈추는 분위기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팀 과장은 “경기도를 중심으로 아파트 공급이 많이 늘어난데다 갭 투자자의 보유 전세매물 출시로 전셋값 약세가 가속화되는 모습”이라며 “새 아파트 입주 여파와 매물 적체로 세입자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분간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내리막길 행진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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